‘이란의 영변’ 주목받는 이스파한… “농축우라늄 절반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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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의 절반가량이 이스파한 핵시설에 저장돼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미국의 지상 전력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CNN은 이란이 지난해 6월 미국 공습을 받은 뒤 이스파한 핵시설 잔해를 제거하고 우라늄이 숨겨져 있던 지하터널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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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작년 공습 후 반출 징후 없어”
CNN “美 특수부대 투입 방안 논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마지막으로 사찰했을 당시 이스파한에는 60%의 농축 우라늄이 200kg이 조금 넘는 양, 어쩌면 그보다 약간 더 많은 양이 있었다”고 밝혔다. 60% 농축 우라늄은 추가 농축 시 수 주 내 무기급(90%)으로 전환될 수 있다.
그로시 총장은 “대체적인 가정은 그 물질이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물론이고 위성 수단과 다른 수단을 통해 시설 상황을 관찰하는 이들도 농축 우라늄이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또 “나탄즈에도 (60% 농축 우라늄) 일정량이 있으며, 우리가 보기에는 그 역시 여전히 그곳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란이 지난해 6월 미국 공습을 받은 뒤 이스파한 핵시설 잔해를 제거하고 우라늄이 숨겨져 있던 지하터널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당시 공습으로 핵시설 환기구를 통해 폭발이 확산됐지만, 이스파한 지하터널은 환기구가 없어 피해를 모면했다는 것.
이 때문에 미국이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제한적인 지상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현직 미군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정예 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협력해 지하터널에 직접 침투해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파괴하는 방안”이라고 CNN에 말했다.
이와 관련해 CNN이 비행 자료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소 6대의 MC-130J 수송기가 현재 영국 공군기지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수송기는 미군 특수부대를 은밀하게 침투시키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필요시 미국 본토보다 이란과 더 가까운 영국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델타포스 같은 미군 최정예 부대가 투입돼도 이란이 해당 시설과 주변 지역을 적극 통제할 것으로 전망돼 작전이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폭발물 처리 전문가와 더불어 공중 엄호도 필요한 만큼 작전 인력도 최대 수백 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지상군 투입과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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