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립교향악단 정민 지휘자, 울산시향과 호흡
“새로운 도시·공연장 초대 기뻐
아버지 이어 지휘자 선택 영광”

세계적인 마에스트로인 정명훈의 아들인 정민(42) 지휘자가 울산시립교향악단과 합을 맞춘다.
강릉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인 정민 지휘자는 오는 1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울산시립교향악단 제249회 정기연주회 '낭만, 열정, 그리고 비창'에서 지휘를 맡는다.
지난 9일 오전 처음으로 울산시립교향악단과 합을 맞춘 정민 지휘자는 이날 울산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도시, 새로운 공연장에서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느낌이라며, 영광이고 기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릉시향은 울산시향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예술감독이 부임한 후 클래식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울산시향 측은 강릉시향과 서로 통하는 점이 많다고 생각해 이번 정기연주회에 정민 지휘자를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정민 지휘자는 정기연주회에서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을 선보인다.
그는 "20대 때 차이콥스키의 작품을 알게 됐다. 다만 그때는 연주하지 않았다. 작품은 변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고 살아가다보니 작품을 보는 관점이 바뀌더라. 어느 정도 경험한 후에 하면 좋은 곡이라 생각했다"며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기가 막힌 곡이다. 공연에 낭만, 열정, 비창이 다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정민 지휘자는 집에서 악보를 보고 공부하는 시간의 비율이 90%, 무대에서 공연하거나 연습하는 시간은 10%에 달할 정도로 작품을 해석하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그는 "성공적인 공연의 기준은 기술 수준을 떠나 작품과 연주자와 관객들이 강한 커넥션(연결고리)을 가지는지 여부다. 유일하게 어려운건 작품을 해석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버지를 따라 지휘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그는 "지휘자는 죽는 날까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직업이다"며 "이런 음악을 하고 또 대작에 집중하고 살 수 있다는게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에게 "나이가 들수록 예술과 음악의 중요성, 가치, 필요성에 대한 확신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선보이는 곡을 알고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