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금1·은1' 수확한 19세 철인 김윤지 "남은 3개 경기도"

오명언 2026. 3. 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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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선수 사상 첫 동계 패럴림픽 메달을 넘어, 단일 대회 '금 1·은 1'의 쾌거까지.

김윤지는 패럴림픽에서만 통산 21개(금 11·은 7·동 3)의 메달을 딴 '살아있는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가 버티는 노르딕스키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해 한국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앞서 지난 8일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에서 마스터스를 제치고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김윤지는 이날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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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수영, 겨울엔 스키 선수로 활약…크로스컨트리서 은메달 추가
김윤지, 크로스컨트리 '은빛 질주'…두 번째 메달 (서울=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스프린트 좌식 결선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윤지가 기뻐하고 있다. 2026.3.10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saba@yna.co.kr

(테세로=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한국 여자 선수 사상 첫 동계 패럴림픽 메달을 넘어, 단일 대회 '금 1·은 1'의 쾌거까지.

'19세 철인' 김윤지(BDH파라스)의 거침없는 질주에 대한민국 장애인 스포츠의 새 역사가 쓰이고 있다.

김윤지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스프린트 좌식 결선에서 옥사나 마스터스(미국)의 뒤를 이어 3분10초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이미 한국 선수 동계 패럴림픽 역대 최고 성적인 2018년 평창 대회 신의현(금1·동1)의 기록을 넘어섰다.

경기를 마치고 환한 미소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난 김윤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늘 경기장에 와주신 엄마, 아빠와 할머니, 동생이 '윤지 화이팅'을 외쳐주셨다"며 "연습할 때부터 여기 내 편이 있다는 생각에 든든했고, 힘이 많이 났다"고 소리내 웃어보였다.

'19세 철인' 김윤지, 크로스컨트리 '은빛 질주'…두 번째 메달 (서울=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스프린트 좌식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윤지가 기뻐하고 있다. 2026.3.10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saba@yna.co.kr

선천적 이분척추증 척수수막류를 안고 태어난 2006년생 김윤지는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노르딕스키 선수로 활약하는 보기 드문 '철인'이다.

매 대회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아 해외 선수들 사이에서도 '스마일리(Smiley)'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영락없는 10대 소녀지만, 기량은 독보적이다.

김윤지는 패럴림픽에서만 통산 21개(금 11·은 7·동 3)의 메달을 딴 '살아있는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가 버티는 노르딕스키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해 한국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앞서 지난 8일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에서 마스터스를 제치고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김윤지는 이날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준결선에서 마스터스보다 5초7 빠른 3분1초1을 기록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한 김윤지의 기세는 결선에서도 거침없었다.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마지막 오르막 구간에서 마스터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윤지는 "마스터스는 주행 강점과 파워가 대단한 선수"라며 "그런 선수와 함께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오르막에서 잡혀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줬기에 괜찮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크로스컨트리는 눈이 쌓인 산악·설원 지형에 조성된 코스를 스키로 빠르게 주행해 완주하는 종목이다.

알파인스키와 달리 오르막 구간도 포함되어 있어 강력한 심폐지구력과 근력이 필수적이다.

'19세 철인' 김윤지, 크로스컨트리 '은빛 질주'…두 번째 메달 (서울=연합뉴스) 김윤지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스프린트 좌식 결선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날 김윤지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6.3.10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saba@yna.co.kr

김윤지는 "사실 오늘 코스가 제 강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며 "제가 시트(seat) 높이도 높고, 쓸 수 있는 폴 길이가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길기 때문에 은근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좀 더 강점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3번의 경기를 치러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윤지는 다관왕도 유력하다.

당장 11일 크로스컨트리 10㎞ 인터벌 스타트 경기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윤지는 "내일은 장거리 경기기 때문에 체력이랑 페이스를 유지하는 능력이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온 훈련이 있기 때문에 제가 해온 대로 실수 없이 마무리하면 남은 3개의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씩 웃어 보였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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