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어게인 9달’ 대선득표율 두동강낸 국힘, TK 셰임보수화…전국 1.8만명 설문

한기호 2026. 3. 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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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중순 17개 市道 1만7865명 웹조사
地選앞 지지후보 민주 39.6% 국힘 20.5%
무당층+무소속 32.3%…이념 중도 40.1%
대선투표 이재명 47.5% 김문수 22.3%順
‘밝히기 싫다’만 14.0%, 급증한 ‘셰임보수’
대선득표(41.15%) 절반도 안된 장동혁號
민주·혁신당 ‘호남권 압도’ 텃밭 지키는데
TK는 무당층이 1당…대구 ‘없음’ 전국최다

전국 약 1만8000명 국민에게 묻자 6·3 지방선거 지지정당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2배로 앞섰단 설문 결과가 나왔다. 충청·호남권 등을 제외하면 조사기간 대부분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 내란수괴 혐의 1심 무기징역 선고(2월 19일) 이전이다. ‘계엄저지파 숙청·윤석열 절연 거부’ 논란이 가중된 장동혁 체제 국민의힘으로선 더욱 열세에 빠져있을 공산이 크다.

10일 현재 ㈔로컬에너지랩 의뢰 메타보이스·피앰아이 공동 인터넷조사 결과(지난 2월 2~23일·전국 17개 광역시도별 합산 18세 이상 유권자 1만7865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0.8%포인트(p)·자체 구축 웹 패널 무작위추출 설문 링크 발송·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광역단체장 지지정당’으로 민주당 39.6%, 국민의힘 20.5% 큰 격차가 났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2월 1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내부를 순회할 당시의 모습(왼쪽),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월 27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내부에서 상가건물 인파를 바라보며 인사하는 모습(오른쪽).[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뒤이어 개혁신당 2.8%, 조국혁신당 2.4%, 진보당 0.8%,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다. 무소속 2.0%, 기타 1.2%에 ‘지지후보 없음’ 20.3%, ‘잘 모르겠다’ 10.0%로도 나타났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을 무소속까지 아우르면 32.3%로 3분의1에 육박한다. 이념성향은 10점 척도로 묻자 중도(5점) 40.1%, 진보(0~4점) 30.3%, 보수(6~10점) 29.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21대 대선 투표 후보’ 설문도 병행됐다. 앞서 지난해 6월 3일 치른 대선은 79.4% 역대 최다 유권자와 투표자 수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49.42%를 얻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를 득표해 8.27%p 격차로 패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 득표해 3위였다. 권영국 민주노동당(현 정의당) 후보 0.98%, 송진호 무소속 후보 0.1%였다.

이번 설문에선 응답자가 투표한 대선후보를 묻자 ‘이재명’ 47.5%, ‘김문수’ 22.3%, ‘이준석’ 6.5%, ‘권영국’ 1.1%, ‘송진호’ 0.3%로 실제 득표율과 괴리가 생겼다. ‘투표권 없었음’은 0.2%뿐이나, ‘투표권은 있었으나 투표하지 않았음’ 8.1%에 ‘잘 모르거나 밝히고 싶지 않음’ 14.0%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 투표·지지자는 거의 온존된 반면 보수후보 투표층은 이탈하거나 숨은 셈이다.

특히 김문수 후보 투표층(22.3%)은 대선 득표율(41.15%)대비 19%p 가까이 응답을 꺼리고 지하·음성화했단 해석이다. 국민의힘 지지율(20.5%)은 절반 미만으로까지 떨어진다. 이는 단순히 여론조사 응답만을 꺼리고 투표장에선 지지하는 ‘샤이(shy)보수’보다, 지지하기 부끄러워 투표까지 포기할 가능성이 큰 ‘셰임(shame)보수’ 성향이 짙어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단 지적이 나온다.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2025년 9월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제21대 대선후보이자 8월 전당대회 당대표 결선 경쟁자였던 김문수(왼쪽)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최다응답인 이재명 투표층(8477명·가중적용값)에선 이번 지선 민주당 지지가 74.7%로 공고하고, 김문수 투표층(3988명)은 국민의힘 지지강도가 69.0%로 비교적 낮았다. 이준석 투표층(1165명)은 개혁신당 27.6%, 국민의힘 18.5%, 민주당 10.4% 순이다. 투표 응답거부/모름층(2505명)은 없음 41.2%, 잘모름 29.9%에 민주당 10.9%, 국민의힘 10.5%, 무소속 3.1% 순이었다.

양당은 지방선거앞 텃밭 지지 강도도 크게 달랐다. 호남권에선 ▲전북 민주 56.4% 혁신 6.4% 국힘 5.2% ▲전남 민주 63.0% 혁신 5.8% 국힘 4.4% ▲광주 민주 58.7% 혁신 5.2% 국힘 4.8% 등 민주당계가 6~7할로 압도했다. 반면 영남권 대구경북(TK)에선 ▲경북 국힘 30.5% 민주 25.5%에 무당층 33.3% ▲대구 국힘 29.7% 민주 25.6%에 무당층 35.9% 등으로 양당이 비등했다.

국민의힘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행(2월 25~27일) 이전부터 TK는 ‘무당층 1당’ 경향이 강했던 셈이다. 대구는 특히 ‘지지후보 없다’고 확답한 비중이 25.5%로 전국 최다였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부산 민주 37.5% 국힘 24.3% 무당층 29.6% ▲울산 민주 39.0% 국힘 22.3% 무당층 29.2% ▲경남 민주 34.6% 국힘 26.5% 무당 28.3%로 보수 강세는 ‘옛말’이 된 형국이다.

한편 일련의 설문은 로컬에너지랩이 동참한 시민단체 ‘기후정치바람’이 전날(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기후위기 인식조사 결과’에 포함됐다. 이 단체는 ‘지방선거에서 기후위기 대응 공약이 마음에 드는 후보가 있다면’이란 설문에 53.5%가 ‘평소 정치적 견해와 다르더라도 투표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22.4%는 ‘평소 지지하던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거주지 원자력발전소 신규건설 찬반의 경우 찬성 38.5%, 반대 46.7%, 잘모름 14.9%로 비교적 팽팽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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