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대안 잘피, 동해안은 실태 파악도 ‘걸음마’

조연주 2026. 3. 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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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해초류인 '잘피'는 바닷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 청소부'로 불리며, 기후 위기 대응 자원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해안에서는 점점 잘피를 찾아보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양군 기사문항 인근의 무인도 조도입니다.

섬 주변을 따라 해양보호생물인 '잘피' 군락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전체 면적이 15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잘피는 해양 생물의 산란처이자 보금자리인 동시에, 탄소 흡수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국제사회에서 공인한 3대 '블루카본', 해양 탄소흡수원에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어업 활동과 해양 오염, 수온 상승 등으로 잘피 개체수는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김해주/어업인 : "옛날에 비해서 한 3분의 1밖에 없어요. (그물 등에 의해) 뿌리째 뽑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많이 줄었다고 보고 또 요즘 물도 많이 오염이 됐잖아요."]

정부는 2017년 양양 조도 일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모니터링 등 관련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최재현/양양군 자원조성팀장 : "해양쓰레기 수거, 그리고 수산 자원 조성을 위해서 수산 종자 방류 사업을 했었고요. 분포되어 있는 면적 등을…."]

국내 한 연구팀 조사 결과, 강원 동해안 잘피 서식지는 31만여 제곱미터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문제는 실태 파악의 정확성입니다.

잘피가 바닷속 곳곳에 산발적으로 서식하다 보니, 전체적인 증감 추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서식지가 넓은 남해안에 비해, 동해안은 관련 조사와 연구가 현저히 부족합니다.

[김승현/경상국립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 "동해안은 생육지가 비교적 제한적이고 또한 강한 파랑 에너지 등으로 인해 접근성의 어려움으로 인해…."]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 자원으로 잘피의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동해안에서도 더 체계적인 실태 조사와 연구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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