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말 한마디에 유가 롤러코스터…세계 증시도 덩달아 ‘출렁’

임성현 특파원(einbahn@mk.co.kr),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6. 3. 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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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30% 가까이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에 폭락과 재반등을 반복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장기전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110달러대에서 8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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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곧 끝나”에 일단 진정
“호르무즈 20배 보복” 출렁
한국 증시 초유의 널뛰기 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하루에 30% 가까이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에 폭락과 재반등을 반복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널뛰는 유가에 따라 세계 증시도 출렁거렸다. 특히 국내 증시는 매도·매수 사이드카를 하루 걸러 반복하는 초유의 상황에 처했다.

9일 오전(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도럴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계획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견에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전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110달러대에서 8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안에서 석유의 흐름을 막는 조치를 취하면, 미국에 의해 지금까지보다 20배 더 센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WTI는 다시 90달러대로 올라섰다.

10일 국내 증시는 유가 하락 소식에 급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 상승한 5532.59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도 일단 진정 국면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당 원화값은 1469.5원으로 전일 종가(1495.5원)보다 올랐다. 장중 한때 1499원까지 떨어졌으나 유가 하락에 힘입어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다만 전황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우리”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ℓ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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