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타! 호텔 방에 몸만 들어가면 끝"... 류지현호가 탈 '전세기' 도대체 어떻길래 [2026 WBC]

전상일 2026. 3. 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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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의 피 말리는 사투를 끝낸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게 이제 달콤한 보상의 시간이 찾아왔다.

17년 만의 2라운드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궈낸 류지현호는 10일 밤, 염원하던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몸을 싣는다.

호텔 방 한구석에 짐을 놓아두면 구단 관계자들이 이를 통째로 비행기에 실어놓고, 선수들은 다시 활주로의 버스를 타고 빈손으로 전세기에 올라타기만 하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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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심사 프리패스"… 활주로에서 VIP 버스 타고 호텔 직행
내 장비가 알아서 라커룸에? 피로 완벽히 지우는 '마법의 물류'
"이것이 메이저리그"… 선배들이 입 모아 강조한 확실한 동기부여
17년 만에 밟는 미국 땅… 류지현호의 가장 황홀한 마이애미 비행

AI로 만든 가상의 대한민국 대표팀 전세기입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돔의 피 말리는 사투를 끝낸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게 이제 달콤한 보상의 시간이 찾아왔다.

17년 만의 2라운드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궈낸 류지현호는 10일 밤, 염원하던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몸을 싣는다.

이번 대회 내내 태극전사들이 틈만 나면 부르짖었던 이른바 '비행기 세리머니'의 실체가 마침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이다. 도대체 비행기 한 번 타는 것이 뭐 대수라고, 내로라하는 억대 연봉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토록 전세기에 목을 맸던 것일까.

그 해답은 메이저리그(MLB)가 자랑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초특급 VIP 의전 시스템에 숨어 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주역이었던 윤석민 해설위원이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들려준 마이애미행 전세기의 뒷이야기는 일반의 상식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이것은 단순히 좌석이 넓고 기내식이 맛있는 일등석 비행기의 개념이 아니다. 선수들이 오직 야구장 그라운드 위에서만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이동에 수반되는 모든 번거로움을 증발시켜 버리는 마법 같은 물류 시스템이 핵심이다.

가장 먼저 혀를 내두르게 하는 것은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마법이다. 전세기가 미국 본토 활주로에 착륙하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입국 수속이나 수하물 벨트 앞에서의 지루한 기다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7-2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허구연 총재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뉴스1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면 활주로 바로 앞에는 최고급 대형 버스 두 대가 조용히 엔진을 켜고 대기 중이다. 선수들은 그저 비행기에서 내려 몇 걸음 걸어 버스에 올라타기만 하면, 곧바로 편안한 호텔 문 앞까지 직행한다. 마치 국빈 방문이나 할리우드 톱스타에게나 주어질 법한 초호화 동선이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바로 선수들의 짐이다. 선수들은 각자의 호텔 방에 가벼운 핸드캐리어 하나만 덜렁 들고 들어가 침대에 몸을 던지면 그만이다. 선수들만큼이나 크고 무거운 장비 가방과 땀 묻은 유니폼, 개인 물품들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리듯 알아서 완벽한 목적지로 향한다. 선수들이 다음 날 결선 라운드가 열리는 마이애미 야구장에 도착해 보면, 도쿄돔에서 부랴부랴 챙겼던 모든 야구 장비와 깨끗한 유니폼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개인 라커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다.

귀국길 역시 마찬가지다. 호텔 방 한구석에 짐을 놓아두면 구단 관계자들이 이를 통째로 비행기에 실어놓고, 선수들은 다시 활주로의 버스를 타고 빈손으로 전세기에 올라타기만 하면 끝이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2회초 무사 주자 1루 한국 문보경이 2점 홈런을 친 뒤 비행기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간다는 세레머니인 셈이다. 뉴시스

이러한 차원이 다른 대우는 그 자체로 KBO리그 선수들에게 엄청난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김혜성과 이정후 등 이미 빅리그의 맛을 본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입을 모아 후배들에게 이 경험을 강조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몸이 편한 것을 넘어,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가 '최고의 선수'를 어떻게 예우하는지 온몸으로 세포 하나하나까지 체감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더 큰 무대를 꿈꾸게 만드는, 그 어떤 수십억 원의 돈보다도 확실한 자극제인 셈이다.

기적처럼 따낸 마이애미행 티켓,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마법의 전세기. 17년 만에 밟아보는 미국의 흙냄새와 함께, 류지현호의 태극전사들은 지금 야구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 가장 황홀한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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