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10년...갈 길 먼 '10만 자족도시'

정성욱 2026. 3. 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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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예천으로 이전한 지 10년이란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현재 도청 신도시 인구는 당초 목표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데다 산업단지 분양도 저조한 상황입니다.

인구 유입을 위한 활성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정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단계 조성 사업이 계속되고 있는 경북도청 신도시 부지입니다.

경북기록원과 경북체육회를 비롯한 이전 기관들의 건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곳곳에 빈 터가 눈에 띕니다.

지난 2015년 1단계 조성 사업은 마무리돼 78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상탭니다.

2단계 사업은 올해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내년 말 마무리할 계획인데, 현재까지 공정률은 84% 입니다.

[조영철/경북개발공사 전무"(2단계)공사 진행률은 84%입니다. 공사 마무리는 올해 말 정도가 되고 사업 전체 마무리는 2027년 내에 마무리해 주민들한테 공급할 생각입니다."]

신도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2만3천여 명에 머물러 있습니다.

10년 전 도청 이전과 함께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대 10만 명 자족도시를 목표로 추진됐지만
4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모두 12개 아파트 단지에 8천9백여 세대가 입주해 있고, 초등 2곳과 중.고등학교 각각 한곳에 학생 3천5백여 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신도시 상가 건물 곳곳에는 빈 점포가 수두룩한데 지난해 3월 기준 공실률이 33.6% 수준입니다.

의료 인프라도 크게 부족한 형편입니다.

개인 의원과 약국 등이 운영 중이지만 중상급 병원이 없어 원정 진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채림/경북도청 신도시 주민 "소아과나 이비인후과도 하나 밖에 없고 그마저도 가려면 예약을 하지 못하면 멀리 안동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야 해서 그런 부분이 힘듭니다." ]

교통 인프라와 문화, 쇼핑 시설 등 정주 환경
개선도 과제입니다.

[이동민/경북도청 신도시 주민 "소극장이나 연극을 보려고 하면 최소한 안동 아니면 대구까지 나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도 더뎌, 전체 산업용지
분양률은 25%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근 도시첨단산업단지 용지 분양이 시작되면서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인구 유입을 위한 신도시 활성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 논의되는 30여 개 2차 공공기관 이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앞으로 행정중심으로 해서 복합도시를 만들려고 합니다. 우리 경북에서 다시 1등 가는 도시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살맛나는 경북시대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10년 전 대구를 떠나 안동.예천으로 자리를 옮긴
경북도청 신도시가 산단 조성과 기관 이전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TBC 정성욱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