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 `기름값테크' 주유소런
`착한 주유소' 차량 행렬 이어져 … 진입로 막혀 차선 정체
‘청주페이’ 활용 알뜰 소비 확산 … 10% 환급 유용성 절감

[충청타임즈]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내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려는 시민들 사이에서 기름값테크가 성행하고 있다. 기름값테크란 휴대폰 앱·카드·지역화폐 등 기술·금융 수단을 활용해 주유비를 비교·절약하는 방법을 말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0일 기준 청주시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9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1707원)과 비교하면 열흘도 안 돼 186원이 급등했다.
문제는 개별 주유소마다 가격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청주 내 휘발유 가격은 최저 1754원에서 최고 2055원으로, 지점에 따라 약 300원의 금액 차이가 발생했다.
경유 상황은 더 심각하다. 청주 경유 평균가는 1919원이지만 최저가 주유소(1730원)와 최고가 주유소(2240원)의 차이는 510원에 달한다.
같은 기름을 넣지만 어디서 주유하느냐에 따라 몇 만원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평균보다 저렴한 이른바 `착한 주유소'에는 하루종일 차량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청주시내 주유소 중에서는 △흥덕구 강내면 지에스칼텍스㈜ 미호주유소(1754원) △흥덕구 정봉동 HD현대오일뱅크㈜직영 청주역주유소 (1764원) △청원구 주중동 SK에너지㈜ 황금주유소 (1769원) 등이 아직 ℓ당 1700원대의 착한 가격으로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ℓ당 1893원인 청주시내 평균 가격보다 100원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쯤 찾은 청원구 주중동 SK에너지㈜ 황금주유소는 이미 주유 공간이 만석이었고 진입하려는 대기 차량들로 인해 진입 도로 한 차선이 정체될 정도였다.
주유소를 찾은 직장인 최모씨(46)는 "집 앞 주유소가 1900원을 넘겨 기름 넣기가 두려울 정도"라며 "거리가 좀 멀더라도 가격 차이가 워낙 커서 일부러 찾아오게 됐다"고 토로했다.
지역화폐인 `청주페이'를 활용한 소비도 주목받고 있다.
청주 휘발유 평균가인 1893원을 청주페이로 결제할 경우, 10% 환급 혜택을 적용한 실질 단가는 1704원까지 떨어진다. 60ℓ 기준 중형 승용차에 가득 주유할 때마다 1만1340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최저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다면 아직도 1600원대에 기름을 넣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꿀팁인 셈이다.
`알뜰족' 사이에서 지역화폐 가맹 주유소 찾기가 필수 코스가 된 이유다.
현재 청주 지역 주유소 224곳 중 약 78%인 175곳이 청주페이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주유소별로 기름값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석유공사가 2010년 출시한 오피넷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다. 이날 한국 구글 앱스토어 인기 앱 순위를 보면, `오피넷 - 싼 주유소 찾기'는 15위에 올랐다.
오피넷이 실시간으로 전국 주유소의 판매가를 비교할 수 있는 건 각 주유소에 설치된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통해 판매 단가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오피넷이 아니라도 다른 주유 관련 앱이나 내비게이션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주유소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가정주부 임모씨(50)는 "요즘 주유할때마다 청주페이 10% 환급의 유용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앱을 통해 저렴한 주유소를 찾은 후 청주페이로 계산하면 할인혜택도 혜택이지만 알뜰하게 살림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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