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사람들' 정체성 쟁점 부상
윤희근 경쟁자에 “尹어게인·절尹 입장 밝히자”
김영환·윤갑근 겨냥 풀이 속 TV 공개토론 제안

[충청타임즈] 6·3지방선거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들간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정체성'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9일 국민의당 중앙당에서 나온 `윤어게인' 세력 단절 결의문과 관련, 충북지사 예비후보들도 입장과 견해를 확실히 하자는 의미다.
국민의힘 윤희근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천 경쟁자들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토론회를 통해 누가 최종 본선의 적임자이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판단을 받자는 취지다.
윤 예비후보는 경선 전 지역 공중파를 통한 TV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특히 윤 예비후보는 토론회를 통해 당의 정체성에 대한 입장과 본인 정체성 등을 밝히고 평가받자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윤 어게인' 세력 단절 결의문은 많이 늦은 감이 있다"고 전제한 뒤 "충북지사 후보들도 견해를 밝히고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는 계엄 이후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 여러 차례 `정치적인 문제를 정치적 해결이 아닌 비정상적 수단으로 해결하려 한 데서 비롯된 잘못이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이런 제안은 이른바 `친 윤석열 사람'으로 분류되는 윤갑근 변호사와 김영환 충북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윤희근 예비후보와 김영환 현 지사, 윤갑근 변호사,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공천 경쟁 중이다.
윤갑근 변호사는 계엄 이후 탄핵시기에 등판해 윤 전 대통령을 엄호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물론 내란 사건 재판의 핵심 변론을 맡아 왔다. 그의 충북지사 선거 출마도 윤 전 대통령의 독려에 따른 것이라는 김계리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본보 10일자 2면 도토리 보도)이 본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또한 윤 전 대통령과 가깝다. 20대 대선때 윤 전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어 특별 고문을 맡았다. 이후 김 지사는 여러차례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과 태도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계엄 관련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정부예산 확보 브리핑에서는 "비상계엄 당시 납득할 수 없고 국민을 설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여러차례 입장을 밝혀왔다"며 여당 의원들의 비상계엄 관련 질문을 피해갔다.
윤 전 대통령과 나름의 `깊은 인연'을 지닌 충북지사 예비후보들이 6·3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윤어게인'이나 `절윤'에 대한 정치적 정체성을 어떻게 풀어갈 지 주목된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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