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일 거래 늘고 집값 오른 경기도

이원근 기자 2026. 3.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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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
15억 이하 중심 수요 몰려
서울 6.5·인천 3.4p 하락
대출 규제 여파 관망 확산
▲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경기도만 유일하게 긍정적인 전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매수 관망세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경기도는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집값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전월 대비 1.8p 하락한 96.3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6.5p 하락)과 인천(3.4p 하락)이 동반 하락하며 관망세가 짙어졌지만, 경기도는 오히려 3.3p 상승하며 반전된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가격대별 대출 규제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은 15억원 이하일 경우 최대 6억원까지 가능하지만, 15억~25억원 구간은 4억원, 25억원 이상은 2억원으로 크게 제한된다. 상대적으로 15억원 이하 단지가 밀집한 경기 지역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 여건이 낫다.

현장의 거래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화성시 동탄구의 경우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1835건의 거래가 신고돼 지난해 동기(854건) 대비 114.8% 급증했다. 수원시 권선구도 같은 기간 889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1년 전(594건)보 49% 늘었다. 동탄구와 권선구 모두 아파트 가격이 올해 0.83%, 1.26% 상승하고 있다.

경기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 또한 15억원 이상을 넘지 않고 있다. 최근 청약을 시작한 수원과 부천의 단지들은 공급가가 각각 7억~11억원 선에 형성되며 '대출 가능 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고가 주택에 대한 세제 강화 움직임 속에 15억원 이하 주택이 많은 경기 지역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도권 전반의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고 중동 전쟁 등 대외 변수가 산재해 있어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적 전망이, 낮으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함을 뜻한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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