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침묵' 이란 축구선수 신변 위협에…호주 "망명 허용"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뒤에 여자 아시안컵에 나선 이란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변의 위협을 받아왔죠. 대회를 개최한 호주 정부가 5명의 선수에게 망명을 허가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접한 바로 다음날, 우리나라와 아시안컵 첫 경기에 나선 이란 선수들은 국가가 울려퍼지자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습니다.
저항인지, 애도인지 선수단이 그 의미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란 국영방송은 "전시 상황에서 반역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 뒤 호주전과 필리핀전에선 선수들이 거수경례와 함께 국가를 따라 불렀지만 위협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국제 사회가 움직였습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에는 7만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이란은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가혹하게 처벌해 온 국가인 만큼 침묵해선 안된다"며 호주 정부의 인도적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망명 허용을 촉구하자 호주 정부는 선수 5명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호주 총리 : 호주 국민은 이 용감한 여성들의 상황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껴야 합니다.]
호주 당국은 선수단 20여 명 가운데 원하는 사람이 더 있다면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선수는 가족의 안전 등을 이유로 귀국을 택했지만 그 과정도 순탄치 않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하는 귀국길은 막혔고, 말레이시아와 튀르키예를 거쳐 이란으로 들어가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인스타그램 'ahkbar_hamedan']
[영상편집 박인서 영상디자인 이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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