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침묵' 이란 축구선수 신변 위협에…호주 "망명 허용"

강나현 기자 2026. 3. 10. 20: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뒤에 여자 아시안컵에 나선 이란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변의 위협을 받아왔죠. 대회를 개최한 호주 정부가 5명의 선수에게 망명을 허가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접한 바로 다음날, 우리나라와 아시안컵 첫 경기에 나선 이란 선수들은 국가가 울려퍼지자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습니다.

저항인지, 애도인지 선수단이 그 의미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란 국영방송은 "전시 상황에서 반역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 뒤 호주전과 필리핀전에선 선수들이 거수경례와 함께 국가를 따라 불렀지만 위협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국제 사회가 움직였습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에는 7만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이란은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가혹하게 처벌해 온 국가인 만큼 침묵해선 안된다"며 호주 정부의 인도적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망명 허용을 촉구하자 호주 정부는 선수 5명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호주 총리 : 호주 국민은 이 용감한 여성들의 상황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껴야 합니다.]

호주 당국은 선수단 20여 명 가운데 원하는 사람이 더 있다면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선수는 가족의 안전 등을 이유로 귀국을 택했지만 그 과정도 순탄치 않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하는 귀국길은 막혔고, 말레이시아와 튀르키예를 거쳐 이란으로 들어가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인스타그램 'ahkbar_hamedan']
[영상편집 박인서 영상디자인 이다경]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