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검단 연장, 다음 과제는… 인천, 김포와 ‘남은 1개역’ 경쟁

한달수 2026. 3. 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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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서 추가 확정 ‘공통 입장’
수요분산 감안… 주민 원당동 원해
아파트 아래 지나 노선 조정도 필요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일 오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통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의 다음 과제는 추가 정거장 신설과 노선 조정이다. 총 10개 역 중 아직 위치가 결정되지 않은 1개 역을 어디에 신설할지를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 사이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5호선 연장 노선은 총 10개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포시를 지나는 구간에 7개 역, 인천 검단신도시를 지나는 구간에 2개 역이 신설되는 가운데 나머지 1개 역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추가로 확정한다는 게 인천시와 김포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공통된 입장이다.

인천시는 애초 검단에 4개 역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 다만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인 인천지하철 2호선 고양 연장 노선, 지난해 7월 예타를 통과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검단을 지나는 것에 따른 ‘노선 수요 분산’을 감안해 대응하기로 했다.

5호선 연장 노선 기본계획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머지 1개 역을 검단에 추가하는 게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검단지역 주민들이 원당동에 추가 역을 신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김포시도 혼잡도가 높은 김포골드라인 노선의 수요 분산을 위해 추가역을 김포에 둬야 한다는 논리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장철배 인천시 교통국장은 “김포시도 추가 역 신설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경기도·김포시와 이 부분을 협의해 조율할 계획”이라며 “인천 2호선 연장 노선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등 다른 노선의 수요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예타 문턱을 넘은 5호선 연장 노선이 인천 검단 AA13블록 아파트 단지 아래를 지나고 있어 기본계획에서 노선 조정이 필요하다. AA13 블록은 2023년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해 재시공 절차가 진행 중인데, 인천시는 지하철 선로는 도로 선형을 따라 설계돼야 하는 게 원칙인 만큼 아파트 단지 밑으로 지나는 현재 노선안을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추가 역 신설과 노선 조정 등으로 총 사업비가 늘어날 경우 타당성 재조사 대상이 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기획예산처 ‘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을 보면 총사업비가 애초 확정된 사업비 대비 10% 이상 증가하면 타당성 재조사에 해당한다. 따라서 사업비의 1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추가 역 신설과 노선 조정 등을 결정해야 한다. 대광위 관계자는 “운용지침에 명시된 기준 내에서 (사업비가 늘어나면) 면제되는 제도가 있다”며 “(추가 역 신설 등은) 각 지자체 입장을 조율해 결정할 부분”이라고 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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