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1일 만에 '윤 어게인 반대'… 국힘, 지선 앞두고 '절윤' 진정성 시험대

염유섭 2026. 3. 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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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2·3 불법 계엄 461일 만에야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실질적인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까지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도 한 중진 의원이 "한 전 대표 복당 없이는 윤 어게인과 절연했다는 말이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의원들의 반발에 직면하면서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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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친한계 징계 취소 등 갈등 해소
②윤 어게인 주장 동조 인사 정리
③반탄 당론 폐지·부정선거론 차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2·3 불법 계엄 461일 만에야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실질적인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까지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1년이 넘도록 당이 극우세력과 강성 지지층에 휘둘려 온 만큼, 결의문 이상의 당 차원의 진정성 있는 실천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①계파 갈등 해소 ②'윤 어게인' 동조 인사 정리 ③부정선거 음모론 차단 등에 나서야만 6·3 지방선거에 앞서 국민의힘에 등 돌린 민심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장동혁 지도부와 각을 세워왔던 친한계에선 한동훈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이 그간 윤 어게인 세력의 의중을 좇아 친한계 등 비당권파들을 솎아 내는 데 앞장섰다는 비판이 많았다.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제명된 한 전 대표와 당원권 1년이 정지된 배현진 의원이 대표적이다.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도 한 중진 의원이 "한 전 대표 복당 없이는 윤 어게인과 절연했다는 말이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권파와 친한계 간 갈등 해소를 위해선 장 대표가 징계 철회로 손을 내밀고, 친한계도 지도부를 존중하면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도부와 의원들이 6·3 지방선거를 합심해 치르기 위해서도 계파 갈등 해소는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②장예찬·박민영 등 윤 어게인 주장 동조 인사 정리

장예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고영권 기자

당권파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 윤민우 윤리위원장 등 윤 어게인 주장에 동조하는 인사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적지 않다. 의원들이 절윤을 선언해도 장 대표와 가까운 이들이 당직을 유지하며 기존 노선을 답습할 경우 백약이 무효이기 때문이다.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에서 "(전날 의총에서) 윤 어게인 주장에 궤를 같이하는 당직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장 부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절윤을 요구한 의원들이 과거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유불리에 따라 입장이 바뀌는 기회주의자들"이라고 직격하며 오히려 갈등의 불씨를 키우는 모습이다.


③탄핵 반대 당론 폐지·부정선거 음모론 차단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탄핵 반대 당론 폐지와 부정선거 음모론 차단도 필수적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6월 대선 직전 탄핵 반대 당론을 두고 홍역을 치렀다. 당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의원들의 반발에 직면하면서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

부정선거 음모론 차단도 필요하다.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 등 윤 어게인 세력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면 일부 의원들이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와 함께 부정선거 음모론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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