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히든카드, 기대와 우려] 민주, 후보적합도 조사 확대 ‘검증 철저’

이영지 2026. 3. 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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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입증 확실한 명분”… 시간에 쫓긴 졸속 우려

복수후보 공천 신청한 곳은 반드시 진행
비용 부담… 선거구 획정조차 없어 빠듯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소병훈 의원(오른쪽)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및 시ㆍ도당 선거관리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공천과 관련해 복수의 후보가 공천 신청을 한 곳에서 컷오프를 하려면, 경선 또는 후보적합도 조사를 반드시 거치도록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경우 광역의원 선거구만 현재 기준으로 141여곳에 후보수만 수백 명에 달해, 역대급 경선 및 적합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인지도 조사 격인 후보적합도 조사를 확대하는 것에 비용 문제는 물론 선거구 획정조차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과정이 시간에 쫓긴 채 졸속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0일 민주당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도당은 지난달 27일까지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행기관을 공모해 후보적합도 조사를 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자를 대상으로 후보적합도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초단체장 공천부터 심사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후보의 경쟁력을 객관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컷오프를 최소화하고, 컷오프가 필요하다면 이를 위한 근거를 명확히 하라는 취지이기도 하다.

다만 이를 수행해야 하는 경기도당 입장에선 현실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이 본인 지역구의 도의원이 누군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후보적합도 조사를 (대부분의 지역구에) 돌리는 것이 효율적일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특히 선거구 획정도 아직 안됐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여론조사를 돌리는 게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점 등을)공관위 차원에서 중앙당에 건의해 놓은 상태로, 중앙당 방침이 정해진다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적합도 조사가 진행될 경우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후보자 입장의 애로사항도 있다.

현역 도의원 A씨는 “ARS 여론조사 방식이 아니라 모바일로 투표하는 방식이 될 거라는 소문도 있다”며 “그렇게 하면 비용은 훨씬 적게 들긴 하겠지만, 신빙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은 “후보적합도 조사 방식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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