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최측공직자, 檢에 공소취소 거래 문자” 김어준발 폭탄…與 “증거내놔” 野 “공작범죄”
“‘대통령 뜻, 시킨 것만 한다’ 법무부 계통없이 메시지…檢 거래로 생각할 것”
李 공개지시 직권남용 수사설도…장인수 “팩트” 강조에 김어준 “특종했다”
친명 한준호, 증거없는 음모론 규정하되 “공소취소는 뒤틀린 사법 바로잡기”
한동훈 “상왕發 신빙성 높은, 딱떨어지는 범죄” 박정훈 “국정농단 특검감”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후보 신분이던 지난 2025년 6월 2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 김어준씨(오른쪽)와 대담하고 있다.[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갈무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dt/20260310194928587qbdo.png)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인 고위공직자가 다수의 고위검사들에게 공소 취소하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취지의 여권 내부 폭로로 정치권의 눈길이 급히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친명(親이재명)계 한준호 의원은 10일 페이스북 글에서 인터넷방송인 김어준씨와 그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MBC 출신 장인수 ‘저널리스트’ 기자를 향해 “방송에서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없는 음모론을 꺼내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고 당원과 국민을 갈라놓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느냐. 정말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님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사들에게 집요하게 물어뜯기고 난도질당했다”며 “지금은 정치검사들의 만행을 하나씩 밝히고 그 책임을 묻고 있다. 공소 취소를 통해 윤석열 정권이 뒤틀어놓은 사법을 바로잡고 있다”고 했다. 또 “사실이면 증거를 내놔라. 하나도 빠짐없이”라며 “증거도 없이 대통령님과 정부를 향해 이런 음모론을 퍼뜨리는 건 비판이 아니다”고 했다.
민주당 경기지사 출마자인 한준호 의원 외에도 서울시장 예비주자인 김영배 의원이 가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대통령 흔드는 게 도가 지나치다. 실시간 수십만명이 시청하는 방송”이라며 “아무 근거도 없이 정부가 검사들과 검찰개혁안을 거래하고 있단 식의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건 있어선 안될 일”, “민주진영에 호의적인 채널에서마저 이런 음모론적 공격을 받아야 하느냐”고 썼다.
야권에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딱 떨어지는 범죄다. 야당발 주장도 아니고 민주당 정권 상왕인 김어준 방송발이니 신빙성이 매우 높다”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어준에게 ‘공소취소 공작’을 들킨 이재명 정권은 ‘공소취소 안한다’ 이 일곱글자를 말하시라”고 참전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핵폭탄이 여권 내부에서 터질 모양”이라고 주목했다.
박정훈 의원은 “이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정부 고위관계자가 검찰에 ‘대통령의 공소취소’를 요구하며 ‘대통령의 뜻’이라 했다는 폭로”라며 “대통령 개인의 재판을 무마하기 위해 ‘검찰 개편안’을 거래 카드로 활용했단 주장인데, 유례없는 사법거래이자 국정농단이다. 명백하게 특검할 사안이다”며 “한준호 의원이 취재원 공개하라는데, 폭로 기자가 공개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진영에선 장성민 전 의원 등이 ‘명청(이 대통령·정청래 민주당 대표) 대전’에서 나아가 “어명(김어준·이 대통령) 대전”이란 갈등설을 제기한 만큼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성지지층 지향 인터넷방송인 김어준씨가 10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생방송에 MBC 출신 장인수(왼쪽) 전 기자를 게스트로 초청해 대담하고 있다.[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갈무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dt/20260310194929919qvou.png)
앞서 MBC에서 퇴직 후 유튜브 ‘저널리스트’를 운영 중인 장인수 기자는 이날 오전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부 고위관계자가 매우 최근 다수 고위검사들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킨 것만 한다’면서 ‘공소 취소 해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김어준씨가 “‘공소취소 해줘라’?”라고 되묻자 고위 검사 다수에게 전달됐다고 재확인했다.
김어준씨와 옛 ‘나꼼수’ 동료이자 기자 출신인 주진우씨가 “아니 그 검사들한테 그런 문자를 보냈다고요?”라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장 기자는 “그 문자를 받은 고위검사가 ‘차라리 (법무부)절차와 계통을 밟아서 정식으로 지휘를 하셔라’라고 했단 얘기도 나온다”며 “검찰은 이 메시지를 ‘아, 이재명 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 하는구나’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평했다.
장 기자는 “여기까지는 그냥 팩트, 팩트고요”라고도 했다. 반신반의한 듯 김어준씨는 “이걸 대통령에게 직접 듣지 않는 한 팩트인지 어떻게 아느냐”며 “요즘 대통령 뜻을 파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책임을 질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이 있는 아주 고위급 정부관계자가 얘기했다”고 못 박았다. “검찰은 이미 이 대통령을 정권 말기 혹은 임기 후 털 생각 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이 대통령의 국무회의·업무보고 공개발언으로 ‘직권남용’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단 취지다. 장 기자는 “(검찰 측에) ‘뭐가 가장 직권남용같냐’ 물어보니까 서울동부지검에 인천 세관마약 전담 수사팀을 임은정 지검장 중심으로 꾸렸는데 대통령이 거기에 백해룡 경정을 넣어주라고 지시한 게 직권남용(이라고 한다)”이라고 했다. 김어준씨는 “전형적인 검찰 행태”라고 꼬집는 태도를 취했다.
김어준씨는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과 정부의 검찰 개편안과 관련 “우리는 지금 150원을 100원을 깎는 정도 얘기밖에 못 하고 있다. 빵(0)원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정부안은 거의 바뀐 게 없다” 등과 같은 말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검찰 보완수사권까지 완전 폐지하자는 강경론을 취해왔다. 김어준씨는 “장 기자가 특종을 했다”며 “후속 보도들이 있을 거 같다”고 암시하며 방송을 마쳤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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