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바닷길 열릴까…인천 옹진군 출향민 기대감

정슬기 기자 2026. 3. 10. 19:4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 바다패스' 수혜 대상 확대
옹진군 건의에 인천시 방안 검토
운임 단일화 시 1700여명 혜택
시행 시기는 올 하반기 예상 중
▲ 인천시민이라면 1500원에 여객선을 탈 수 있는 인천 아이 바다패스가 전국 최초로 실시된 지난해 1월1일 인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덕적도행 여객선에 승선하고 있다. /인천일보DB

인천 옹진군을 고향으로 둔 타 시·도 거주민들도 인천시민과 동일하게 1500원만 내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아이 바다패스' 시행 이후 오히려 출향민 혜택이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인천시가 수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다.

시는 옹진군 출향민과 그 직계존속 등 연고자를 대상으로 여객선 운임을 1500원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군이 올해 초 시에 '아이 바다패스 제도 확대'를 건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재 시는 시민들의 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중교통 요금 수준인 1500원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 바다패스를 운영 중이다. 타 시·도민에게도 운임의 70%를 지원하며 '전 국민 섬 관광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정작 옹진군에 뿌리를 둔 출향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기존에는 옹진군에서 출생했거나 10년 이상 거주한 출향민에게 연 왕복 3회 한정으로 70%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으나, 아이 바다패스 시행으로 지난해부터는 일반 외지인도 동일한 70% 할인을 받게 되면서 출향민만의 차별화된 혜택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출향민도 인천시민과 같은 운임으로 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경우, 옹진군에서 태어났거나 10년 이상 거주한 출향민 17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시는 이들뿐 아니라 섬 주민과 출향민의 배우자와 직계존속 등 연고자까지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향후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한 뒤 관련 조례 개정 등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시행 시기는 올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출향민들이 고향 섬을 방문할 때 교통비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많아 제도 확대를 건의했다"며 "현재 인천시가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며 최종 시행 여부는 시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