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 "용산 너무 밀리터리" 말한 다음 날 "관저 이전" 발표
[앵커]
김병준 교수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도 김건희 씨의 영향력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과 함께 용산 답사를 갔을 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너무 밀리터리'라며 부정적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룻밤 만에 입장을 바꿨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2년 3월, 윤석열 당시 당선인과 인수위 특위 위원장 김병준 교수, 김용현 당시 청와대 이전 TF 팀장 등은 이전 후보지 중 하나였던 용산을 찾았습니다.
[김병준/국민대 명예교수 : 나하고 이제 김용현 씨하고 해가지고 용산을 갔다고. 그날 비가 오는데 우산 쓰고 용산을 간 거예요.]
그 날 윤 전 대통령은 용산에 부정적이었습니다.
[김병준/국민대 명예교수 : 당선인도 그렇게 '급하게 막 서둘러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하면 (윤 전 대통령이) '야 이거 너무 밀리터리다.']
시간을 두고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바로 다음날 윤 전 대통령은 직접 용산 이전을 발표했습니다.
'김건희 씨의 입김이 의심된 사례'로 김 교수가 꼽은 일입니다.
꼭 김 씨 영향이 아니더라도, 논의 과정을 알 수 없는 결정이 취임 1년 지나면서 빈번해졌다고 합니다.
[김병준/국민대 명예교수 : 아침에 오면 그냥 지시를 내리는 거예요. 결정은 어디서 해왔는지 몰라. 지시 중에서 정말 합리적이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단 말이에요. 의사정원이 대표적인 거고 대왕고래…]
김 교수는 종종 안가 등을 찾아 직언을 하려 했지만, 진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병준/국민대 명예교수 : 대화가 잘 안 되는 게 술이 많이 들어가 버리면 진중한 이야기보다는 잡담이 많아요. 옛날 검사 시절 (이야기…)]
독단적인 의사 결정이 반복되며 정국은 점점 경색됐고, 윤 전 대통령은 취임 2년 7개월 만에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김병준/국민대 명예교수 : (계엄은) 있을 수가 없고…반역사적인, 그 앞에 명분을 어떤 명분을 달아도 용납되지 않는 일이다.]
[영상취재 구본준 영상편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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