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선거용 ‘절윤’이라면 민심얻기 힘들다

디지털콘텐츠팀 2026. 3. 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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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발표했으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대표에게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거부하고, 당도 지방선거 후보 구인난에 빠지자 의원 전원 명의로 결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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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윤어게인’ 반대 결의문 발표
후속 조치없으면 진정성 의심받아

국민의힘이 ‘윤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발표했으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면피용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절윤’이라는 구체적 표현은 없었으나 ‘윤어게인’ 세력과 단절하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대표에게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거부하고, 당도 지방선거 후보 구인난에 빠지자 의원 전원 명의로 결의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결의문 채택은 6·3 지방선거가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차갑게 식은 민심을 돌릴 유일한 카드라는 판단이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결연히 미래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받은 지 3주 만에야 당 차원에서 이런 결의가 나온 건 만시지탄이다. 당 안팎에선 “늦었지만 다행” “이제야 후보들이 현장에서 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의문에는 비상한 각오를 담았으나 많은 국민은 ‘선거용 꼼수’라는 우려를 버릴 수 없다. “부정선거는 없다고 장 대표가 밝히라”는 요구가 나왔으나 결의문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어게인’ 세력과 실제로 절연하는 모습을 장 대표가 보여줄지 의문이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1심 판결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무죄추정 원칙을 운운하며 감쌌다. 이후 당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0~20%대로 추락했다.

장 대표는 10일 ‘절윤’ 관련 입장을 묻자 “(전날) 결의문 채택 이후 수석대변인을 통해 제 입장을 다 말했다”고 답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의원들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장 대표 발언은 당의 노선 변화를 명확히 인식시키기엔 부족하다.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이 장 대표가 직접 단상에 나와 입장을 밝혀 달라거나 결의문 낭독을 직접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결의문의 진정성이 의심받는 이유다. 당장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장 대표에게 ‘절윤’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극우 유튜버 고성국 씨 역시 “장 대표가 전략적으로 ‘절윤’ 요구 목소리를 들어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제기된 한동훈 전 대표 등 비당권파 인사 징계 철회 내용이 결의문에서 빠졌다는 점도 논란이다. 결의문에 적시된 ‘대통합’ 실현이 말뿐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국민의힘은 결의문 내용을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인적 청산 등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징계 또는 제명당한 사람들의 지위를 원상복귀 시키는 일이 시급하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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