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직접 장악도 검토"…프랑스는 해군 투입 추진

이지은 기자 2026. 3. 1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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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에너지의 동맥 호르무즈 해협이 꽉 막히고, 국제유가가 출렁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장악을 선언했습니다. 프랑스도 호위용 함선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호르무즈의 현재 상황을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십만 톤의 원유를 실은 거대 유조선이 바다 한가운데서 갈 길을 잃었습니다.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유조선은 단 세 척뿐입니다.

이란의 직접적인 타격 위협에 더해 선박 운항에 필수인 GPS가 사실상 먹통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란이 직접적인 봉쇄 없이도 전파를 방해해 항법 신호를 무력화하는 이른바 'GPS 재밍'으로 길을 막고 있는 겁니다.

실제 현재 선박 1600여 척이 신호 교란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초기보다 55%나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이란의 드론 공습을 피하려는 주변국의 GPS 재밍까지 뒤엉키면서 대형 유조선들은 말 그대로 눈을 감은 채 운항해야 합니다.

공격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고 선박 스스로 위치추적 장치인 AIS를 끄고 숨는 '스텔스 운항'도 선박 간의 충돌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아예 직접 장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때가 되면 미국 해군과 파트너 국가들이 필요에 따라 유조선들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호위할 것입니다.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유럽 해군 투입을 추진하며 바닷길 확보에 나섰습니다.

다만 이런 군사 호위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봉쇄 해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주요 해상 보험사들이 '전쟁 위험 보험' 제공을 전면 중단한 데다 수중 기뢰 매설에 대한 공포 등 보이지 않는 심리적 압박이 선사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통제를 자신하고 있지만, 유조선들이 자유로운 항해를 하기까지는 험난한 시간이 예고됩니다.

[화면출처 Windward]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신재훈 허성운 영상자막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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