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동 전쟁에 러시아만 이득…유가 치솟고 우크라 관심 ↓"

이지예 객원기자 2026. 3. 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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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러시아만 이득을 보고 있다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0일(현지시간) 우려했다.

코스타 의장은 "러시아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댈 새로운 재원을 확보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일 군사력이 다른 곳으로 전용된 것도, 중동 분쟁이 주목받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러시아에 이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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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의장 "러, 에너지값 급등에 우크라 전쟁 자금 추가 확보"
"우크라 지원 쓰일 군사력 다른 곳으로 전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12.19.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러시아만 이득을 보고 있다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0일(현지시간)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스타 의장은 이날 EU 본부 주재 회원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지금까지 이 전쟁의 유일한 승자는 러시아"라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다"고 지적했다.

코스타 의장은 "러시아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댈 새로운 재원을 확보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일 군사력이 다른 곳으로 전용된 것도, 중동 분쟁이 주목받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러시아에 이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사태와 관련한 모든 당사국이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피해야 한다. 중동, 유럽 그 너머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역내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때 배럴당 100달러 넘게 치솟았다.

이후 주요 7개국(G7)의 전략 비축유 방출 소식에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다시 내려오긴 했지만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급 충격을 진정시키긴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유가 급등은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서방 제재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동 정세 악화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종전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부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및 다른 지역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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