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첫 다관왕 도전" '스마일리' 김윤지의 괴력 스퍼트...'은메달'獨 라이벌의 찬사 "평지 구간 스피드 엄청나...따라잡을 기회조차 없어"[밀라노-코르티나 패럴림픽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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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선수는 평지 구간에서 정말 강력하다. 따라잡을 기회조차 없었다."
'독일 베테랑 철녀' 안야 비커(34)가 지난 8일(한국시각)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 좌식에서 김윤지(38문00초1)에 12초80 뒤진 38분12초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후 김윤지의 괴력 주행 능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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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나(이탈리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김윤지 선수는 평지 구간에서 정말 강력하다. 따라잡을 기회조차 없었다."
'독일 베테랑 철녀' 안야 비커(34)가 지난 8일(한국시각)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 좌식에서 김윤지(38문00초1)에 12초80 뒤진 38분12초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후 김윤지의 괴력 주행 능력을 언급했다. .

비커는 이미 12년 전인 2014년 소치 대회 바이애슬론 10㎞ 에서 금메달, 12.5㎞ 은메달, 2022년 베이징 대회 중거리 좌식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베테랑이다. 이번 대회서도 벌써 2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첫 경기인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 좌식서 첫 사격 5발 중 4발을 놓친 김윤지를 불과 8초60차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진 12.5㎞선 김윤지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며 멀티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기존 기록에 스포츠 등급에 따른 팩터를 적용해 순위를 결정하는 파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스포츠 등급(숫자가 작을수록 장애 정도가 중함)이 중요하다. 김윤지의 스포츠 등급은 LW 10.5, 비커는 LW 10으로 상위랭커 중 가장 장애가 중하다.
비커는 마지막 순간까지 김윤지와 치열한 금메달 다툼을 펼쳤다. 특히 4차례 사격 중 두 번째 사격에서 김윤지가 2발을 놓친 후 비커가 한때 앞섰지만 이후 3-4차 사격에서 '만발(모두 명중)'을 기록한 김윤지가 특유의 파워풀한 폭풍질주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커는 은메달 직후 김윤지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2006년생 금메달리스트' 김윤지의 실력을 인정했다. 김윤지와의 치열한 우승 경쟁에 대한 질문에 "코치님들이 (김윤지와) 불과 몇 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셨다. 하지만 김윤지 선수는 평지 구간에서 정말, 정말 강력하다. 내가 그녀를 따라잡을 기회조차 없었다. 그녀는 충분히 금메달을 딸 자격이 있다(but KIM is just so, so strong on the flat parts, I don't have a chance to stay with her and she really deserves it.)"며 김윤지의 절대적 주행 능력을 인정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따뜻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라이벌들도 김윤지의 '괴력' 주행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스타트부터 결승선까지 폴대를 끝까지 밀어내며 가속을 붙이는 '윤지 스트로크'는 압도적이다. 첫 경기에서 사격 실수로 최하위로 떨어지고도 4위까지 올라선 건 주행 능력 덕분이다. 평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 역시 "사격을 뺀 주행만 보면 윤지가 1등이다. 옥사나 마스터스보다 주행은 앞선다"고 평했다.

비커와 김윤지는 10일 시작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프린트 예선에도 나란히 출전했다. 패럴림픽 시즌 여자 노르딕스키는 '신성' 김윤지와 '레전드' 옥사나 마스터스, 켄달 그레치(이상 미국), 안야 비커 등 4파전 구도다. 크로스컨트리 첫날 첫 종목 스프린트에는 '바이애슬론 은메달, 동메달' 그레치가 결장했다. 김윤지의 여성 선수 첫 멀티 메달 확률이 매우 높다. 한국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다관왕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윤지는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메달 직후 크로스컨트리 전망을 묻는 질문에 "사실 나는 크로스컨트리 종목이 더 자신 있다.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스프린트"라고 밝힌 바 있다. '레전드 철인' 신의현이 8년 전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 멀티 메달을 획득했다. 1992년 알베르빌 이후 따낸 금메달이 모두 합쳐 2개인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한 대회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딴 선수는 전무했다. 그 새 역사에 '스마일리' 김윤지가 도전한다.


이날 오후 5시45분 펼쳐진 예선전에서 1위 옥사나 마스터스(미국·2분29초32)에 이어 2분35초19, 전체 2위로 가볍게 12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올랐다. 3위는 알리네 도스 산토스 로차(브라질·2분37초56) 4위는 안냐 비커(2분37초91)다. 한승희는 6위(2분44초74)로 예선을 통과했다. 오후 8시 45분 준결선, 오후 9시 22분 결선에서 메달색이 결정된다.
코르티나(이탈리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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