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박사학위 1361명…10년 새 21% 증가

김산호 기자 2026. 3. 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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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포항공대 등 지역 대학 고급인력 배출 확대
공학·이학 집중…상위 5개 학문이 70% 차지
▲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쓰고 있다.연합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원이 130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25년도 대구·경북권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모두 136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541명, 경북이 820명이다. 이는 2015년도 지역 박사학위 배출자 1125명(경북 747명·대구 378명)보다 236명(20.97%) 증가한 규모다.

지역 고급인력 배출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별로는 경북대학교가 332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항공대 278명, 영남대학교 152명, 계명대학교 118명 순이었다.

또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90명, 대구대학교 73명, 대구가톨릭대학교 72명, 국립금오공과대학교 42명, 대구한의대학교 38명 순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동양대학교·위덕대학교·한동대학교가 각각 10여 명을, 신경주대학교·경운대학교·김천대학교 등이 10명 미만의 박사학위 취득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박사 배출 규모는 일부 분야에 인원이 집중되는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지역 박사 배출과정은 공학이 4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학(기초과학) 263명, 문학 81명, 경영학 74명, 교육학 67명으로 조사됐다. 수료 인원이 많은 상위 5개 학과의 박사 배출 인원은 총 951명(69.88%)으로 지역 배출자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에 반해 철학·신학·농학·간호·의학·치의학·한의학·수의학 등은 10~30명대(1~2%대)로, 비교적 낮은 비중을 유지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일부 인문학 분야의 박사 배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전국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학문 분야별 연구 인력 수요와 대학의 학과 규모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인문학과 비인기 학문에 연구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박사과정 지원은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전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원은 1만983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15년도 1만3077명 대비 6754명(51.6%) 증가한 수치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대학들의 박사 배출 비중이 최근 10년 사이 크게 증가했고, 대구·경북을 비롯한 지방 대학에서도 박사학위 과정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박사학위 수료 목적은 주로 교수·연구직 종사였으나 최근에는 직군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박사학위 취득자 1만4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사과정 진학 목적' 설문에서도 '전문성 향상'(37.5%) 응답률이 '교수나 연구원이 되기 위해'(35.5%) 응답률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