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지고 ‘상하이 버터떡’ 뜬다…갈수록 짧아지는 디저트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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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 열기가 가라앉는 가운데 '상하이 버터떡'이 대체 디저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잇단 디저트 열풍에 베이커리 업계의 단기 매출은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초단기 유행에 그치며 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하이 버터떡은 중국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바오스푸'의 시그니처 메뉴로, 현지에서는 2년 전부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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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하루 300명 몰려 구매 행렬
디저트 초단기 유행 반복엔 우려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 열기가 가라앉는 가운데 '상하이 버터떡'이 대체 디저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잇단 디저트 열풍에 베이커리 업계의 단기 매출은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초단기 유행에 그치며 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하이 버터떡은 중국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바오스푸'의 시그니처 메뉴로, 현지에서는 2년 전부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찹쌀 반죽을 버터와 함께 구워 만드는 것이 특징으로, 버터 특유의 고소한 풍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낸다. 두쫀쿠가 겉은 쫀득하고 속은 말랑한 식감, 이국적인 카다이프 풍미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듯 식감과 풍미를 강조한 맛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누리소통망(SNS)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버터떡', '#상하이버터떡' 해시태그 게시물은 각각 1000개, 500개를 넘겼다. 조회수 수십만 회를 넘어 100만 회 이상 게시물도 등장했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통계에 따르면 '버터떡' 검색량은 지난 1일 '1'에 불과했으나 8일에는 최다 검색량 '100'을 기록하며 관심이 쏠렸다.
창원 의창구 베이커리 '빵 굽는 집'은 5일 제품을 출시해 벌써 버터떡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빵 굽는 집 관계자는 "두쫀쿠에 이어 최신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해 버터떡을 출시했다"며 "SNS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2030세대 방문이 크게 늘었다. 주말에는 줄을 길게 서서 번호표를 나눠줄 정도였다"고 말했다.
버터떡 가격은 개당 1500원으로 1인당 최대 4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애초 1인당 7개까지 판매했지만, 주말 하루 300명 가량이 찾는 등 수요가 몰리자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 평일 오전에도 소비자 발길이 이어졌다. 한 판을 구워내면 버터떡 130개가 나오는데 이날 오전 첫 판은 5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이 같은 인기 디저트 열기는 단기적으로 디저트 업계 매출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9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베이커리·디저트 업종 평균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9.5%,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특히 두쫀쿠 판매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더욱 가파르게 늘었다. 2024년 1월 평균 매출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 경영지수는 연말 350까지 상승했다.
다만, 디저트 유행이 초단기에 그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 경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통계를 보면 두쫀쿠는 지난해 12월 27일 '33'을 기록하며 관심이 높아졌고, 1월 15일에는 최다 검색량 '100'에 도달했다. 그러나 2월 12일에는 '29'로 떨어져 '30' 아래로 내려갔고, 8일 기준 '13'까지 하락했다. 불과 48일 만에 검색량이 3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며 유행이 빠르게 식은 것이다.
같은 기준으로 봤을 때 2018년 뚱카롱(817일), 2023년 탕후루(159일)의 유행 기간과 비교해 현저히 짧은 수준이다. SNS 중심의 소비 활동으로 '인증용 소비'가 주를 이루면서 한 번 소비가 끝나면 발길을 끊는 초단기 유행이 고착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두쫀쿠는 유행이 빠르게 식으면서 지난해 연말 월 판매량 1000건 이상을 기록한 뒤 올해 들어 약 800건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두쫀쿠 열기가 식으면서 상품과 원재료 재고가 소상공인 경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