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증시 부양, '삼대남' 민심도 돌아올까? [2030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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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생 이동수 세대정치연구소 대표와 93년생 곽민해 젊치인 에이전시 뉴웨이즈 이사가 2030의 시선으로 한국정치, 한국사회를 이야기합니다.
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한국 증시가 체급이 달라졌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한국갤럽의 2월 통합 여론조사에 따르면 30대 남성의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59%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도 증시 부양을 비롯한 이재명 정부의 성과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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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88년생 이동수 세대정치연구소 대표와 93년생 곽민해 젊치인 에이전시 뉴웨이즈 이사가 2030의 시선으로 한국정치, 한국사회를 이야기합니다.

어딜 가도 주식 이야기다. 2030세대도 그렇다. 청년들이 중동 전쟁에 전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건 그것이 주가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간 전파된다.
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한국 증시가 체급이 달라졌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주가가 오르니 대통령 지지율도 오른다. 주목할 만한 건 30대 남성들의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의 2월 통합 여론조사에 따르면 30대 남성의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59%에 달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32%에 그쳤다.
요즘 30대 남성은 과거 '이대남'으로 불렸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초기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지만 2018년 전후 청년층에서 남녀 갈등이 크게 빚어지면서 민주·진보 진영에서 이탈했다. 당시 20대들이 시간이 흘러 30대가 됐다. 주관적 정치 성향이 바뀐 건 아니다. 스스로 중도(40%) 또는 온건 보수(27%)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가장 많다. 자신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열 명 중 두 명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도 증시 부양을 비롯한 이재명 정부의 성과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 간격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30대 남성들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29%) 격차는 30%포인트로, 모든 성·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컸다. 요약하자면 진보적이지 않고 민주당을 지지하지도 않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잘한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0대 남성의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여성(60%)과 거의 같다는 점도 흥미롭다. 한때 '이대남', '이대녀'로 갈려 정치적으로 대립했던 이들이 비슷한 양상을 보인 건 매우 오랜만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을 강조하며 상법 개정 등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을 두고 일각에선 '반도체 사이클'에 따른 요행이라거나 거품이라고 폄훼한다. 하지만 여기에 정부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당장 문재인 전 대통령 때만 하더라도 코스피지수가 일시적으로 3,000을 돌파했으나 기업들의 무분별한 유상증자와 쪼개기 상장이 반복되며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었다. 오늘날 주가 상승은 구조 개혁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때와 다르다.
증시 부양이 성공하고 부동산값마저 안정된다면 청년들로선 그보다 좋은 일이 없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국민의힘은 3차 상법 개정에 필리버스터를 동원해 가며 반대하면서도 부동산 다주택자들의 이익을 옹호하는 데는 열심이다. 코스피가 7,000선과 8,000선을 향해 갈수록 30대 남성층에서의 보수 진영 이탈, 진보 진영 회귀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어쩌면 지금은 돈뿐만이 아니라 유권자층의 재이동이 이뤄지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이동수 세대정치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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