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으로] 인천공항 접근 인프라 '육상 교통망 체계' 재편 시급
대도시 등 잇는 접근망 재설계 필요
송도~안산 구간 착공 일정 미지수
여객 1억명 시대 대비 병목 해소 시급
월미~영종 직결, 도심·공항 연결 단축
인천공항, 2030년 5단계 건설 목표
제5연륙교·제2공항철도 추진 필요
접경지역·공항·수도권 잇는 평화대교
남북교류 정책 결합된 전략 인프라로
영흥~서산 해저터널, 서해안 산업 연결
전문가 “서해안 축 중심 다핵형 전환을”

1. 도심 직결과 첨단산업 직결의 전환점
물리적 인프라 확충에 맞물려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도시권·산업벨트·관광권과의 접근성, 국가 간선 교통망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인천국제공항 육상 접근성은 인천국제공항·인천항·수도권·서해안·남북을 관통하는 전략적 네트워크 관점에서 재설계 돼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된다.
# 2030년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송도~안산 구간 : 항공여객 9400만명
송도~안산구간은 거대한 환형으로 구상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중 유일하게 미착공 구간으로 남아 있다. 인천남항~시흥을 연결, 인천국제공항 접근망 연계와 송도해안도로의 심각한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당초 2020년대 초 착공, 2026년 준공예정이었지만 아직 착공 일정도 미지수다.
이 구간은 인천남항과 시흥·안산 등 서남부 산업벨트를 연결하는 국가 간선축으로, 인천대교와 연결해 인천국제공항 주변으로 집중되는 화물·장거리 차량을 순환망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이는 2030년 항공여객 1억명 시대에 급증하고 있는 화물·택배·특송용 화물·대형 차량을 순환망으로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승용차·버스와의 혼재로 인한 혼잡·안전 문제를 완화해 인천국제공항 전체 접근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대책이다.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인천항~수도권 서남부 산업단지를 하나의 연계 물류벨트로 묶어 항공·해상 복합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류 정책 측면에서 매우 시급한 과제다. 2030년 완공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올해 착공이 필수적이다.
# 2032년 월미도~영종구읍뱃터 해저터널+제4연륙교 : 항공여객 1억200만명
월미도~영종을 잇는 도로+철도 해저터널 건설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도심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며, 제4경인고속도로(예정)를 직접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시급한 과제다.
송도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KTX를 인천역~인천국제공항역을 활용하는 제2공항철도까지 건설, 연결하면 인천국제공항과 전국을 KTX로 직접 연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수인선과 경인선을 인천역을 통해 연결하고, 해저터널에 도로와 철도를 동시에 계획함으로써 장래 수요 변화에 대응 가능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타당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32년 영종~신도~강화평화대교 : 항공여객 1억200만명
영종~신도~강화를 잇는 평화대교 건설은 인천국제공항을 서해안 북부·접경지역, 나아가 개성, 해주의 남북 연계축을 위한 전략으로 꼽힌다. 평화대교는 2026년 5월 영종~신도 구간 해상교량으로 신도평화대교가 1단계로 개통될 예정이다. 2단계로 신도~강화 구간을 해상교량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2단계 건설을 추진하면서 영종~신도 구간을 확장하고, 도로와 철도 겸용으로 추진 필요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신도·시도·모도를 거쳐 모도와 장봉도를 잇는 장봉대교도 추진도 기대된다.
평화대교는 단기적으로 강화·교동·석모·주문·아차·불음 등 접경지역과 인천국제공항·수도권을 연결해 자연역사관광·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고, 중장기적으로 남북관계 개선 시 개성과 해주로 향하는 남북평화도로·철도와 연계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이 개성·해주·사리원·평양·신의주를 잇는 한반도 북측 서해안 네트워크의 허브로 기능하도록 하는 전제 조건이며, 단순 교통 인프라를 넘어 남북교류 정책과 결부된 전략 인프라로써 타당성과 상징성이 크다.
2. 서해안 첨단산업축 대전환
인천국제공항이 5단계 건설(2026~2030)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은 항공여객 1억4000만명 처리능력을 확보한다. 이와 맞물려 항공여객 1억2000만명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서는 인천대교 및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남항~시흥 구간 활용과 월미도~영종구읍뱃터 해저터널 및 제2공항철도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천대교 남측으로 제5연육교+제3공항철도가 추가적으로 추진돼야 경기남부, 서해안 등의 항공여객·항공화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 2035년 무의도~영흥도 해저터널 : 항공여객 1억2000만명
무의도~영흥도 해저터널은 서해안 첨단산업축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계하는 방안이다. 이 구간은 인천항 접근 항로여서 해저터널이 적합하며, 도로와 철도 겸용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용유도·무의도·영흥도·대부도·화성·수원·용인·이천·평택 등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경기남부 반도체벨트를 직접 연결해 경기남부의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 해야 한다. 동시에 화성에서 서해안 고속도로와 연결될 경우, 충남·호남 등 서해안권 주민들의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저터널 건설방안은 경기남부국제공항이 건설된다면, 인천국제공항과의 환승 교통 인프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2035년 영흥도~서산 해저터널 : 항공여객 1억2000만명
영흥도~서산 해저터널은 인천국제공항과 서해안의 산업·물류 거점을 직결하는 인프라다. 이 구간은 평택항 접근 항로여서 해저터널이 적합하며 도로와 철도 겸용으로 추진돼야 한다. 영흥도~서산 해저터널이 실현되면, 홍성에서 장항선을 활용해 군산과 새만금까지 직결될 수 있다.
그리고 군산~무안국제공항의 철도가 신설되면, 무안국제공항에서 호남고속철도로 연결되어 목포까지 직결되는 서해안 종단 철도가 완성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서산에서 서해안고속도로에 접속되면 군산과 새만금을 거쳐서 목포까지 연결된다. 서산·당진·대산·새만금은 석유화학·정유·철강·자동차 등 중후장대 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긴급 부품·샘플 운송,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과 1시간30분 이내 연결은 매우 절실한 과제이다.
인천국제공항을 기종점으로 인천권·충청권·호남권을 남북으로 철도와 도로를 이으면 국토 공간 구조를 '서해안 축을 포함하는 다핵형'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된다.
영종대교·인천대교·청라하늘대교는 각 시기별로 인천국제공항의 성장 단계에 적절히 대응한 인프라다. 3개의 연륙교가 '필수 접근성 확보 → 수요 성장기에 남측 보강 → 배후 생활권과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순차적으로 확장이 진행됐다면 이제는 '국가 간선망 연결 강화 → 도심·항만·관광권과의 직결 → 서해안·남북 축과의 통합'이라는 보다 거시적인 확장 로드맵이 요구된다.
이같은 방향에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연계, 월미~영종 해저터널, 영종~신도~강화 평화대교, 무의도~영흥도 해저터널, 영흥도~서산 해저터널 구축방향은 인천국제공항 항공여객 증대에 대비하는 측면이 강하다. 인천국제공항 5단계 사업과 국가 교통망 계획, 서해안·남북 전략과의 정합성을 확보한다면, 인천국제공항은 향후 1억2000만명 시대에도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관문공항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는 "인천국제공항이 예정대로 2030년 5단계 사업 완료로 여객 1억4000만 명 처리 능력을 확보하게 되면, 기존의 영종대교·인천대교 중심 접근 체계만으로는 급증하는 항공여객과 화물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송도~안산 구간, 월미도~영종 해저터널, 영종~신도~강화 평화대교, 무의도~영흥도 및 영흥도~서산 해저터널 등 공항 접근 인프라를 국가 간선망 차원에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교통망이 구축되면 인천국제공항은 수도권 관문을 넘어 인천항과 서해안 산업벨트,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충청·호남권까지 연결하는 복합 물류 허브로 기능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서해안 축을 중심으로 한 다핵형 국토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