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총선서 집권 좌파 연합 승리···과반 확보는 실패

콜롬비아 총선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의 집권 좌파 연합이 제1당을 차지했지만 단독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페트로 대통령이 이끄는 좌파 연합 ‘역사적 조약’이 440만표 이상을 얻어 상원 103석 가운데 25석을 확보했다. 우파 민주중도당(17석)과 자유당(13석), 녹색연합(10석)과 보수당(10석), 라우당(9석)과 급진변화당(7석) 등이 뒤를 이었다.
하원에서는 민주중도당이 183석 가운데 가장 많은 의석인 32석을 확보했다. 자유당(31석)과 역사적 조약(29석) 등이 뒤를 이었다.
역사적 조약은 상·하원 286석을 통틀어 제1당에 올랐지만 2022년 총선과 마찬가지로 단독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날 총선과 함께 치러진 대통령 경선에서는 3명의 대통령 후보가 선출됐다. 중도 좌파 진영에서는 클라우디아 로페스 전 보고타 시장이, 좌파 진영에서는 로이 바레라스 전 상원의원이, 우파 진영에서는 팔로마 발렌시아 상원의원이 각각 후보로 뽑혔다.
이 투표는 정당이 아닌 진영별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제도다. 유권자가 직접 투표에 참여해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된다. 다만 경선 참여가 대선 출마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 유력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역사적 조약 소속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과 우파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예라 변호사는 이번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스페인 여론조사기관 GD3가 지난 1월13~15일 실시한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세페다 의원이 응답자 3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데 라 에스프리예라 변호사가 22%로 뒤를 이었다.
역사적 조약이 의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향후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얀 바셋 보고타 로사리오대학 정치학 교수는 AP통신 인터뷰에서 “좌파가 승리했지만 의석은 전체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새로 구성된 의회 구도에서 (역사적 조약이 추진해 온) 개헌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은 오는 5월31일 실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후보 두 명은 6월에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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