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정책 전환 기회"...'기후 전환금융' 새 이정표 제시

권준범 기자 2026. 3. 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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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 코리아 컨퍼런스' 성황...정부·금융·산업계 260명 참석
기후 전환 실질적 해법 모색하는 전문 컨퍼런스로 '리브랜딩'

[수소신문] "전환금융은 단순한 녹색 투자를 넘어 탄소집약적 산업이 저탄소 경제로 체질을 개선하도록 돕는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한다. 그 출발점은 투명한 데이터와 공시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10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CDP 코리아 컨퍼런스 2026(CKC 2026)'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CDP한국위원회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기후 리스크 대응을 위한 금융과 산업 전반의 실질적인 전환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그간 기업의 환경경영 정보 공개를 독려해온 CDP 시상식을 산업 전반의 기후 전환을 가속화하는 전문 컨퍼런스로 리브랜딩해 새롭게 선보인 자리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는 정부, 금융, 산업계 인사 260여명이 참석해 기후 대응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김종대 인하대 교수가 '녹색전환을 위한 금융의 역할' 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저탄소 경제 전환은 불가역적 흐름" 한목소리

장지인 CDP한국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탄소 경제를 저탄소로 전환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경제 질서"라고 강조했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도 "전환금융은 탄소집약 산업의 체질 개선을 돕는 금융의 본질적 역할"이라며 그 출발점으로 '투명한 데이터와 공시'를 꼽았다.

정부와 국회도 정책적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에서 정부, 국회, 기업, 시민사회가 방향을 공유하고 함께 실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정애 의원은 산업과 금융 전반을 기후 친화적으로 바꾸는 '녹색대전환'이 진정한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드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또 민병덕 의원은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와 관련, 과도기적 거래소 공시 이후 1~2년 내에 사업보고서 기반의 '법정 공시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이한주 대통령 정책 특별보좌관은 탈탄소 전환을 위해 금융, 재정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기후공시 제도를 안착시킬 것을 약속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사회책임투자포럼과 한국회계기준원 간 MOU가 체결됐다.

■ 데이터 기반 '전환 인프라' 구축 논의 활발

컨퍼런스에서는 환경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호세 오르도네스 CDP Global APAC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환경 정보 공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약 2180억달러(290조원) 규모의 경제적 기회가 창출됐다"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국내 기업들의 기후 대응 현황도 공개됐다. 김태한 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에 따르면 2025년 CDP 응답 기업 292곳을 분석한 결과 91%가 이사회 차원에서 기후변화 책임을 지고 있으며, 93%는 전사적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에 기후 리스크를 통합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기후·물 경영 우수 기업 시상...'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선정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기후 경영 성과를 낸 기업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2025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는 리더십 A 이상을 획득한 케이티엔지, 현대위아, 현대자동차, IBK기업은행, LG유플러스가 선정됐고,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물산, 신한금융지주, 현대건설은 수년간 우수한 기후 대응 성과를 이어온 점을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차는 아너스클럽과 함께 물 경영 부문 대상에도 선정돼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 35개사, 물 경영 부문 우수기업 18개사가 최종 선정돼 국내 기업들이 한층 강화된 ESG 역량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상식 후 수상자들과 주요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