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도 물렸다…"이러다 벼락거지" 오천피에 참전한 개미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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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전으로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하루 10% 안팎으로 급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가 급등락하는 상황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13조43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결국 지난 2월2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발발로 투자심리가 악화하자 코스피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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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미국-이란전으로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하루 10% 안팎으로 급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 대비 유독 낙폭이 크다. 단기간에 쉼 없이 빠르게 오른 탓에 조정 폭이 클 수밖에 없다지만 예상을 넘어서는 변동성에 투자자 불안이 커진다. 도박장을 방불케 하는 수익률, 손실률은 장기투자 보다 단타 선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 증시만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치명적 약점이기도 하다.

고점에 주식을 샀다가 현재 손해를 보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침착맨 뿐만이 아니다. 코스피 5000피 이후 포모(FOMO) 현상이 심해지면서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급증했으나, 최근 이란 전쟁으로 코스피는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1월27일(종가 5084.85) 코스피가 종가 기준 5000을 돌파하기 전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4조5110억원 순매도했으나, 이후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27일부터 이란 전쟁이 터지기 전인 지난달 27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8조143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가 급등락하는 상황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13조43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5000 돌파 이후 주식을 사들인 것은 이때부터 포모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월27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예탁금은 이후 계속 증가했고, 전날 기준 127조4218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지점에 손님이 몰려 직원들이 점심도 거르고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000을 넘어 6000까지 돌파하면서 그동안 주식에 관심이 없었던 시장 미참여자들도 주식을 시작했다"며 "예탁금이 매달 약 10조원씩 쌓이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이는 증시 자체의 변동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 2월2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발발로 투자심리가 악화하자 코스피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손해를 본 개인 투자자도 생겼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5532.59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5.35% 상승하기는 했으나 이란 전쟁 발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종가(5791.91)조차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인 6307.27과 비교하면 14% 하락한 수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은 지난 1월 코스피가 5000을 넘어서면서 실질적으로 증시에 올라탔다"며 "특히 5000 중후반대에서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상당수 투자자가 손실 구간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코스피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예탁금 120조원으로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데다 이란 전쟁과 국제유가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급하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아직 손실 구간에 있다면 패닉셀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외부 변수가 언제 해소될지는 알 수 없지만, 시장은 회복 탄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기업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반도체, 전력기기 등에 업종에 속해있다면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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