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왜 이러니 뿌엥~" 생방송 중 체면 던지고 오열한 47세 야구 레전드 [2026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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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말리는 '5점 차' 벼랑 끝 승부가 마침내 기적으로 완성된 순간, 도쿄돔 하늘을 가른 것은 선수들의 환호성만이 아니었다.
중계석 한편에서 터져 나온, 점잖은 양복을 입은 마흔일곱 살 해설위원의 통곡 소리였다.
평소 이성적이고 차분한 해설을 자랑하던 '한국 야구의 레전드' 박용택 KBS 해설위원이 체면을 몽땅 내려놓은 채 펑펑 쏟아낸 눈물은, 기적의 밤을 맞이한 야구팬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동시에 참을 수 없는 폭소를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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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피 말리는 '5점 차' 벼랑 끝 승부가 마침내 기적으로 완성된 순간, 도쿄돔 하늘을 가른 것은 선수들의 환호성만이 아니었다.
중계석 한편에서 터져 나온, 점잖은 양복을 입은 마흔일곱 살 해설위원의 통곡 소리였다. 평소 이성적이고 차분한 해설을 자랑하던 '한국 야구의 레전드' 박용택 KBS 해설위원이 체면을 몽땅 내려놓은 채 펑펑 쏟아낸 눈물은, 기적의 밤을 맞이한 야구팬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동시에 참을 수 없는 폭소를 안겨주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9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호주전에서 7-2 승리를 거두며 17년 만에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직후, 온라인을 가장 뜨겁게 달군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박용택 위원이었다.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자마자 "됐어요! 됐어요!"를 목놓아 외친 그는, 그 순간부터 수도꼭지가 고장 난 듯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압권은 경기 직후 1만 2천여 명의 야구팬이 몰려든 KBS 스포츠 유튜브 라이브 '바로뒷담' 방송이었다. 화면이 켜지자마자 등장한 박 위원의 얼굴은 이미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후배 이대형 해설위원이 "처음엔 방송용 설정인 줄 알았는데 진짜다. '울보택' 등장이다"라며 배를 잡고 웃었지만, 박 위원은 연신 휴지로 코를 팽팽 풀며 "나 왜 이러니, 진짜 못 참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친근하고 짠한 모습에 실시간 댓글 창에는 '뿌엥택(아기처럼 뿌엥 운다는 뜻)', '억울택', '에겐택' 등 팬들의 애정 어린 새 별명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야구 선배로서의 깊은 속앓이와 진심이 숨어 있었다.
간신히 마음을 추스른 박 위원은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토해냈다. 그는 "앞선 두 경기를 한 끗 차이로 지면서 선수들이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얼마나 뼈를 깎는 준비를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데, 결과가 안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폄하 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너무나 괴로웠다"며 오열의 진짜 이유를 밝혔다. 심지어 자신이 몸담았던 LG 트윈스가 암흑기를 끊고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2013년 10월 5일보다 지금이 더 눈물이 난다며 붉어진 눈시울을 닦아냈다.
이날 방송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일명 '박펠레의 고해성사'였다. 자신이 예측한 결과와 항상 반대로 흘러간다는 징크스 탓에 '박펠레'라는 얄궂은 별명을 가진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줄기차게 "대한민국은 1라운드 탈락입니다"를 외치고 다녔다. 박 위원은 퉁퉁 부은 눈으로 억울하다는 듯 "아무리 제 말이 반대로 된다고 한들, 국가대표 출신이 어떻게 진심으로 탈락을 외치겠느냐. 우리 후배들이 무조건 8강에 갈 거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내 징크스를 역이용해서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 탈락을 외쳤던 것"이라며 기막힌 순애보를 고백해 중계석을 초토화시켰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7-2로 승리해 WBC 본선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 문보경이 기뻐하고 있다. 2026.03.09.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fnnewsi/20260310163106546ecjf.jpg)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7-2로 승리해 WBC 본선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3.09. kch05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fnnewsi/20260310163106758nhii.jpg)
결국 박 위원의 눈물겨운 '부정 타기' 작전은 완벽하게 적중했고, 한국은 거짓말처럼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올랐다. 방송 말미, 코맹맹이 소리가 된 박용택 위원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새로운 예언을 투척했다.
"자, 여러분. 대한민국은 8강 마이애미에 올라가고요. 그리고… 4강에서 무조건 탈락입니다!"
자신의 저주가 한국을 결승전까지 이끌기를 바라는 '울보택'의 치밀하고도 귀여운 마지막 폭탄발언에, 이대형 위원과 이동근 캐스터는 물론 지켜보던 만여 명의 팬들마저 박장대소하며 기적의 밤을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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