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기차가 이 가격에?"…'BYD 돌핀' 대중화 문턱 낮추나
블레이드 배터리 적용…기본형 1회 충전시 307km 주행
공인 복합 전비 5.5㎞/kWh…170km 주행 전비 5.7㎞/kWh
[미디어펜=김연지 기자]BYD가 전기차 대중화를 겨냥해 출시한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합리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실용적인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췄다.


돌핀의 외관은 BYD의 디자인 철학인 '바다의 미학'을 바탕으로 돌고래의 유연한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전면부는 폐쇄형 그릴과 헤드램프, 주간주행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전기차 특유의 간결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측면은 짧은 오버행과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이 어우러져 콤팩트한 차체에 볼륨감을 더한다. 공기 저항을 고려한 세미 히든 타입 도어 핸들과 유려하게 이어지는 루프 라인은 해치백 특유의 경쾌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후면부는 좌우가 연결된 테일램프 디자인을 적용해 차량이 더욱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루프 스포일러와 입체적인 범퍼 디자인도 젊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한다.


돌핀은 전장 4290mm, 전폭 1770mm, 전고 1570mm의 콤팩트한 차체를 가진 소형 해치백이다. 크기만 보면 도심형 차량에 가깝지만 휠베이스는 2700mm로 차급 대비 긴 편이다. 짧은 오버행과 긴 축거 덕분에 실내 공간 활용성이 기대 이상이다. 키 167cm 성인 여성이 탑승했을 때도 헤드룸과 레그룸이 여유롭게 확보됐다.
실내는 곡선을 활용한 대칭형 구조로 구성돼 시각적인 안정감을 준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회전식 10.1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하단에는 물리 버튼을 배치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이 디스플레이는 차량 주요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가로와 세로 모드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티맵 내비게이션과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지원해 활용도를 높였다.
차급을 고려하면 편의사양 구성도 다양하다.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와 전동 시트,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듀얼존 자동 공조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된다.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공간은 최대 1310L까지 확장돼 일상적인 활용성을 높였다.


안전과 편의 사양은 '차별 없는 기본화'를 추구한다. 기본형 모델임에도 앞좌석 센터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이 적용됐고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자동 긴급 제동(AEB) 등 주요 주행 보조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시승 차량은 기본형 모델로 최고출력 70kW(약 95마력)의 전기모터와 49.92kWh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환경부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307km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배터리 2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돌핀은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느낌이다. 강력한 가속 성능보다는 부드럽고 효율적인 이동에 초점을 맞춘 세팅으로 출력 수치는 크지 않지만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반응 덕분에 출발과 저속 구간에서는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차체가 작고 조향 반응이 직관적이어서 도심 도로와 골목길에서도 부담 없이 다룰 수 있다.


고속 구간에서는 안정적인 차체 균형이 인상적이다. 차급 대비 긴 휠베이스와 전기차 특유의 낮은 무게 중심 덕분에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차분한 주행 감각을 유지한다.
돌핀에는 BYD가 자체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됐다. 열 안정성을 높이고 내부 단락 위험을 줄인 구조가 특징이다. 이 배터리는 유로 NCAP 안전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돌핀은 강력한 성능 경쟁을 앞세우기보다는 가격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전기차다. BYD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의 가격 을 책정했다. 가격은 2450만 원, 돌핀 액티브 2920만 원으로 보조금 혜택 적용 시 서울 및 수도권은 2300만 원대, 일부 지방에서는 2100만 원대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