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폐쇄 훈련이 창조한 패럴림픽 강국 중국 [이종성의 스포츠 문화&산업]

하계 패럴림픽을 평정한 중국은 이제 동계 패럴림픽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서 1위(금메달 18개)를 차지한 중국은 9일(한국시간) 현재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에서도 단독 1위(금메달 8개)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떻게 동·하계 패럴림픽에서 모두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었을까.
우선 중국 장애인 숫자는 약 8500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패럴림픽의 잠재적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중국이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쏟아 붇는 막대한 예산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지난 2024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연간 4조 8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 있다. 이 예산을 통해 중국은 비장애인 선수는 물론이고 장애인 선수들도 집중 육성할 수 있었다. 이는 하계 패럴림픽에서 곧바로 괄목할만한 결과로 이어졌다.
중국은 지난 2017년 하계 패럴림픽 출전을 꿈꾸던 장애인 선수들에게 동계 종목으로 전환하도록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 워낙 많은 장애인 선수들이 하계 종목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을 바꿔보려는 시도였다.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메달이 유망한 하계 패럴림픽 종목에 출전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에서 중국의 장애인 유망주들은 동계 종목으로 전환했다. 실제로 국제패럴림픽 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유치 이후 50명이 채 안 됐던 중국 장애인 동계 스포츠 선수들은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물론 동계 패럴림픽에 대비한 중국의 훈련도 특별했다. 중국 온라인 잡지인 '식스스 톤(Sixth Tone,第六?)'은 지난 2022년 "동계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중국 장애인 선수들은 길게는 1년 동안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중국 북동부에 위치한 외딴 훈련 기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고 지적했다. 동계 패럴림픽을 위해 펑비 쉰리앤(봉폐훈련, 封???)으로 불리는 폐쇄형 집중 훈련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런 훈련 방식은 스포츠 인권 침해라는 문제를 내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중국 장애인 선수들은 성공을 위해 이 같은 부분을 '애국심'이라는 깃발 아래에서 희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을 위해 조성된 내셔널 패럴림픽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와 얀칭과 장자커우에 위치한 스키 코스에서 훈련을 했다. 동계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 장애인 유망주 선수들도 최신식 시설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중국에서 아이스링크 숫자는 약 300%이상 늘어났고 스키 리조트도 41%정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은 국제사회로부터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아 왔다. 홍콩 민주화 탄압이나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중국이 인터넷 검열과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거대한 국가 감시망을 구축했다는 비판도 일었다. 중국의 장애인 스포츠 정책은 얼핏 보면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데 매몰된 중국의 장애인 스포츠 정책은 이들에 대한 지원과 복지가 아니라 희생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대상이다.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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