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드론기업 리하이, 국방벤처기업 선정…‘드론쇼’ 넘어 K-방산 도전

황기환 기자 2026. 3.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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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국방벤처센터 협약 기업 선정…경주 기업 중 유일
AI 자율비행·군수 화물드론 기술력으로 방산시장 진출
▲ 경주 대릉원 일원에서 열린 드론 라이트쇼에서 경주 드론기업 (주)리하이가 선보인 드론 퍼포먼스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시

경주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던 드론 기술이 이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방위산업의 핵심 병기로 거듭난다.

경주 향토 드론 기업인 '(주)리하이'가 경북 국방벤처기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지역 첨단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경주시는 지역 드론 전문기업 '(주)리하이'가 경상북도에서 확대 운영하는 '경북국방벤처센터'의 신규 협약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선정된 도내 19개 기업 중 경주 지역 기업으로는 리하이가 유일하다.

이번 선정은 경상북도가 기존 구미 지역에 국한됐던 국방 벤처 지원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한 데 따른 첫 결실이다. 리하이는 앞으로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로부터 국방 기술 개발, 사업화 지원, 국방 판로 개척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현장 관계자는 "그간 방산은 진입 장벽이 높은 폐쇄적인 시장이었으나,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업의 AI 기술력이 결합해 경주에서도 '방산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2018년 창업한 리하이는 단순 조종 드론을 넘어 'AI 자율비행'과 '지능형 무인항공기' 설계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특히 최근에는 군수용 화물 수송 드론과 실시간 작전 관제 시스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단순 레저용 드론 시장을 넘어 전략 자산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경주시민들에게는 '국가유산야행'이나 '황금정원나들이' 등 주요 행사에서 선보인 화려한 드론쇼로 친숙한 기업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특허 13건 등 탄탄한 지식재산권과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2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밑거름이 됐다.

이번 성과는 경주시가 추진 중인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SMR(소형모듈원자로)과 연계한 무인 이동체 산업 등 첨단 기술 생태계가 조성되는 과정에서 리하이의 국방 분야 진출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 향토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국방 분야에서도 인정받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드론과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강소기업들이 경주에서 뿌리 내리고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