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 11일째 트럼프 "전쟁 곧 끝나" 국면전환 주목…이란 '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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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11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을 시사하면서 전쟁에 전환점이 찾아올지 주목된다.
혁명수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종전 시사 발언에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우리가 될 것"이라고 반박하며 미국의 공격이 계속되면 "단 1L의 석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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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 "전쟁 끝내는 건 우리"…이란 "모즈타바 선출은 보복 기조 유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11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을 시사하면서 전쟁에 전환점이 찾아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도럴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있다"며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란의 해군·공군·통신망이 사실상 붕괴했다면서 군사작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쟁 장기화 우려로 폭등한 국제 유가를 하락세로 전환시켰다.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던 국제 유가는 주요 7개국(G7)의 전략비축유 방출 논의 소식까지 전해지자 90달러대로 급락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주변국들 사이에서 중재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이날 약 1시간 동안 통화하며 이란 사태 해법을 논의했다. 푸틴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직접 대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란 측의 입장과 중재 가능한 지점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서방 지도자 중 사실상 개전 이후 처음으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며 중재 의사를 나타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 측에 대외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해제해 항행 자유를 보장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하지만 이란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중심으로 결집하며 결사 항전 태세를 더욱 굳히는 모양새다.
모즈타바는 이번 공습으로 아버지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뿐 아니라 아내와 아들까지 잃었고, 정예군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새 최고지도자로 등극했다.
혁명수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종전 시사 발언에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우리가 될 것"이라고 반박하며 미국의 공격이 계속되면 "단 1L의 석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모즈타바 최고지도자 선출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기조의 연속성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지역에 있는 그들의 기지, 시설, 장비, 자산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며 "그 결과 전쟁은 전체 지역으로 확산할 것이고, 그것은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지도자에 대한 적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모즈타바의 선출을 "큰 실수"라고 평가하며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솟는 유가와 국내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조기 종전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새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친 이란이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중동 화약고는 쉽게 안정을 되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토니 시카모어 IG마켓 분석가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어느 쪽도 먼저 눈을 깜빡이지 않으려는(willing to blink) 고위험 대치 상황이 계속되는 한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유가 안정 역시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당국자들은 이란이 중동 지역 국가와 이스라엘을 계속 공격하는 한 미국이 쉽게 전쟁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조기 종전을 시사하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방해할 경우 공격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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