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성과급 상한선 폐지를”…삼성전자 노조 투표율, 첫날 50% 넘었다

전종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p@mk.co.kr) 2026. 3. 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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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상한선 폐지 등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5월 총파업을 위한 쟁의권 찬반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투표 첫날인 9일 투표율이 5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5월 총파업 쟁의권 확보를 위한 찬반 투표 첫날 조합원 투표율이 5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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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정책기획국장(왼쪽),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성과급 상한선 폐지 등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5월 총파업을 위한 쟁의권 찬반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투표 첫날인 9일 투표율이 5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높은 초기 투표율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지난 9일 밤 이같은 사실을 기자들에게 알리며 “(투표 시작) 약 9시간 30분 만에 투표율이 50%를 넘겼다”며 “18일까지 투표기간이 남아 있어 계속 진행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9일부터 18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본부에 소속된 노조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전체 조합원 수는 9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와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보상 방안 등을 두고 본교섭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3개 노조는 오는 5월 총파업을 목표로 쟁의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쟁의 찬반 투표율.[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노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5월 총파업 쟁의권 확보를 위한 찬반 투표 첫날 조합원 투표율이 50%를 넘겼다. 9일 오후 8시 20분 기준 조합원 총선거인수 6만6337명 중 3만317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50.01%이며, 기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할 경우 노조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 5월 21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첫 집회는 5월 23일 평택 사업장에서 열린다.

성과급 상한선 폐지에 극적으로 합의한 SK하이닉스 노사의 경우 결과 도출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 사례를 볼 때 삼성전자 노사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2024년 이후 2년 만이자, 창사 이래 두 번째로 기록된다.

또, 10일부터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시행된 만큼 첫 대규모 파업 사례로도 남는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업체 노조가 원청 업체와 교섭할 수 있도록 사용자 범위를 확대한 한편, 불법 파업이더라도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부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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