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보다 LNG가 문제…호르무즈 봉쇄로 더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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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망 충격이 액화천연가스(LNG)에 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먼턴 국장은 "진짜 위험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항이 재개된 뒤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생산을 재가동하는 과정에 있다. 가스를 냉각하는 과정 자체가 복잡한 산업 공정이기 때문에 원유 생산을 다시 늘리는 것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다. 군사 긴장 고조나 완화 여부와 상관 없이 생산량을 수시로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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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시설 카타르 한곳뿐…이란 공격후 가동 중단
대부분 아시아행, 공급 부족해 가격 급등
"가격차 커지자 유럽→아시아 배 돌리기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망 충격이 액화천연가스(LNG)에 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중동의 여러 국가가 원유를 생산하는 것과 달리 LNG 생산은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 한 곳에서 이뤄진다. 또한 LNG 역시 원유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생산 물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이 곳을 지나는 LNG는 대부분이 카타르에서 수출된다. 카타르는 최근 이란의 드론 공격 이후 생산을 중단했다.
먼턴 국장은 “진짜 위험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항이 재개된 뒤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생산을 재가동하는 과정에 있다. 가스를 냉각하는 과정 자체가 복잡한 산업 공정이기 때문에 원유 생산을 다시 늘리는 것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다. 군사 긴장 고조나 완화 여부와 상관 없이 생산량을 수시로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카타르산 LNG 상당 부분이 아시아로 향하는 만큼, 아시아 가스 가격은 유럽보다 더 크게 올랐다.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천연가스는 MMBtu당 23.40달러에 거래됐다. 유럽과 아시아 간 가스 가격 격차가 벌어지면서 유럽으로 향하던 일부 LNG 운반선은 중간에 항로를 틀어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MMBtu는 천연가스 거래에서 사용되는 국제 표준 에너지 단위로, 가정에서 쓰는 전기·난방 에너지 규모를 비교할 때 자주 쓰인다. Btu는 물 1파운드의 온도를 화씨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을 기준으로 하며, 1 MMBtu는 약 293킬로와트시(KWh) 전력에 해당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생산된 원유 일부는 파이프라인으로 우회 수송이 가능하지만, 중동산 가스 수송을 위한 인프라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장거리 운송에는 선박이 필수적이다. LNG 운반선 한 척 가격만 2억 5000만달러에 달해 보험 문제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자국 가스 시설 증설 계획을 2027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아울러 미국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지만 현재 생산량이 사실상 최대치에 근접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추가 공급여력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이에 아시아 국가들은 사라진 물량을 메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먼턴 국장은 “분쟁이 시작된 지 이제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초기 며칠 동안은 카타르가 이처럼 오랜 기간 생산 중단 상태에 놓이게 될 것도, 그 여파가 글로벌 공급·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궁극적으로 수요 파괴, 즉 비교적 저렴한 석탄으로 가스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시장 균형이 맞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먼턴 국장은 “이란의 이전 라스라판 공격은 경고성 사격이라고 본다. 카타르 LNG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포함한 적대 행위가 격화하면 훨씬 더 큰 장기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란이 파괴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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