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이란 전쟁 중재외교 잰걸음…왕이 “급선무는 조속한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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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중국 외교수장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의 군사적 긴장으로 번지고,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외교당국은 외교장관 간 통화, 중동문제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중재 외교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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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중국 외교수장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자라 자베르 알아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교장관,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하고 중동 정세를 논의하며 당사국을 향해 군사 행동의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이란은 걸프 국가의 미군기지 및 미국 관계 시설 등 공습에 그치지 않고 정유시설과 생명줄인 해수 담수화 시설 등을 겨냥해 반격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의 군사적 긴장으로 번지고,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외교당국은 외교장관 간 통화, 중동문제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중재 외교를 서두르고 있다.
왕 부장은 이번 전쟁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서 시작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라 쿠웨이트 외무장관에게 “미국과 이스라엘은 유엔(UN)의 승인 없이 이란과 미국이 (핵) 협상하던 중 이란에 무력 공격을 감행했고 이는 명백하게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걸프 국가의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전성은 충분히 존중돼야 하고 무고한 민간인과 비군사 목표를 공격하는 어떠한 행위도 반드시 규탄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에게는 “걸프 지역의 정세가 급속도로 악화해 바레인의 안보 또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왕 장관은 “급선무는 조속한 휴전”이라며 중재외교를 지속해 나갈 뜻을 밝혔다. 그는 자라 장관과 통화에서 “걸프 국가들이 대화와 협상을 호소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 정부의 중동문제 특사가 파견돼 중재하고 있고 쿠웨이트 등 다른 국가들과 소통·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야니 장관에게는 “사태를 타개하는 길은 서둘러 대화·협상으로 복귀해 평화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데 있다”며 “국제법을 준수하는 올바른 궤도로 함께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장관의 입장은 다소 갈렸다. 바레인 외무장관은 유엔 등 다자기구를 통한 문제 해결을 시사하며 중국이 주장해 온 외교적·정치적 해법에 동조했다. 자야니 장관은 “바레인은 일관되게 평화를 사랑해왔고, 불법적 공격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걸프 국가들과 함께 중국과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소통·협조를 강화해 지역 평화·안정을 조속히 실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의 자라 장관은 ‘자위권’을 거론해 이란의 공격에 반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왕 부장에게 “쿠웨이트는 전쟁 당사국이 아니지만 전쟁의 충격을 받고 있다”며 “걸프 국가들은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에 힘쓰고 있지만 합법적인 자위권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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