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곧 끝난다”…시장, 진정됐지만 불안 여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경고장
국제유가, 80달러 선까지 하락
이란 "종전은 우리가 결정" 초강수
G7 전략 비축유 방출 합의 불발도 변수

9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은 이제 금방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흘간 이어진 전쟁을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군사작전”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위협을 끝내고 있고 걸프만에서 운항하는 유조선들에 정치적 위험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린 그들을 보호하고자 함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국제유가를 치솟게 한 것에 대해서도 엄중히 경고했다. 그는 “테러 정권이 세계를 인질로 잡아 전 세계 석유 공급을 차단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이란이 그런 짓을 하면 훨씬 더 강력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시장은 안도했다. 배럴당 120달러 선에 근접했던 국제유가는 80달러대까지 후퇴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밥 맥널리 라피단에너지그룹 사장은 “시장에 낙관론이 상당히 강한 것 같다”며 “대통령의 구두 개입에 대한 반응으로 유가가 폭락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이번 사태의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일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완전히 재앙이고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앤디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사장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어떻게 반응할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석유 시설을 공격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란은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임명한 뒤 전쟁 확대 의지를 분명히 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마지드 무사비 이란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이제부터 이란은 탄두 무게가 1t(톤)이 넘는 미사일만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발사의 파장과 강도가 증가하고 공격 범위는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혁명수비대는 트럼프의 발언에 “전쟁 끝을 정하는 건 우리”라며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이 계속되면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화상회의를 열고 전략 비축유 방출을 논했지만, 합의하지는 못했다. G7 재무장관들은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비축유 방출 같은 에너지 공급 지원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할 준비가 됐다”면서 “에너지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필요에 따라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사태로 에너지 안보 우려가 커졌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세계 에너지 안보가 우려 리스트 상위에 올랐다”며 “에너지 가격이 10% 상승한 상태로 1년 지속하면 세계 물가상승률은 0.4%포인트(p) 상승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분쟁이 끝난 후에도 새로운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글로벌 환경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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