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항상 피곤하지, 커피 마신다고 되겠나”…한국인 보통 5시간 25분 잔다는데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6. 3. 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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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보통 밤 12시 51분에 잠에 들고, 수면 시간도 5시간 20여분 밖에 안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분석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에이슬립이 약 2년간 수집한 37만 774명의 실제 수면 데이터가 바탕이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권장 수면 시간인 7~8시간과 비교하면 수면 시간이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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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슬립 ‘대한민국 수면 리포트’
평균 밤 12시 51분에 잠에 들고
6시간 39분 동안 침대 누워있어
1시간 이상은 잠 못들고 깬 상태
“언제 잠 드냐가 수면의 질 좌우”

한국인들이 보통 밤 12시 51분에 잠에 들고, 수면 시간도 5시간 20여분 밖에 안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은 오는 13일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이런 내용을 담은 ‘2026 대한민국 수면 리포트’를 발표했다.

분석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에이슬립이 약 2년간 수집한 37만 774명의 실제 수면 데이터가 바탕이다. 총 측정일만 556만 2192일, 누적 수면 시간은 2831만 4309시간에 달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6시간 39분 동안 침대에 누워 있지만 실제 수면 시간은 5시간 25분에 그쳤다.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 중 1시간 이상을 잠들지 못하거나 중간에 깬 상태로 보내고 있다는 뜻이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권장 수면 시간인 7~8시간과 비교하면 수면 시간이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했다.

평균 입면 시각도 밤 12시 51분으로, 미국 평균(밤 12시 24분), 아시아 평균(밤 12시 26분), 유럽 평균(밤 12시 27분)보다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수면 효율은 82%로 권장 수준보다 약 8% 낮았고, 수면 중 각성 시간은 평균 39분으로 분석됐다. 밤 11시부터 12시 사이에 잠들 경우 수면 효율이 83.8%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새벽 3시 이후 잠들면 수면 효율은 76.2%까지 떨어졌다.

수면 패턴을 좌우하는 생체리듬 지표인 크로노타입 분석에서는 저녁형, 이른바 ‘올빼미형’의 비율이 56.2%로 나타났다. 중간형은 34.5%, 아침형은 9.3%에 그쳤다. 이동헌 대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글로벌 저녁형 비율이 20~30% 수준임을 고려하면, 한국 사회가 구조적으로 늦게 잠드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올빼미화’는 청소년·청년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10대의 저녁형 비율은 85.2%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37.8%로 낮아졌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한국 사회의 수면 문제는 늦은 취침, 수면 부족, 수면 파편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적인 문제”라며 “수면을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닌 공중보건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 대표는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언제 잠드느냐에 따라 수면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며 “한국 사회는 수면 시간뿐 아니라 수면 타이밍도 함께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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