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23% 급등… 제주도 유가 대응 강화
도, 주유소 가격 하루 2회 공개
가격 담합 신고센터 가동
장바구니 물가조사 주 2회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유가 안정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주유소 가격 공개 확대와 가격 담합 신고센터 운영, 물가 조사 강화 등을 통해 도민 생활 물가 안정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유가 급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격 담합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유가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 소비자 가격으로 빠르게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은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물류비와 생산비 상승을 통해 생활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제주 지역 경제는 물류 의존도가 높아 유가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다.
제주도가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Opinet)’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월 27일과 비교해 3월 9일 기준 도내 석유 판매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휘발유는 ℓ당 173.71원(10.19%), 경유는 299.29원(18.31%), 실내등유는 307.59원(23.79%) 상승했다. 오피넷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공개 시스템으로 전국 주유소의 판매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제주도는 도민들이 보다 저렴한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내 주유소의 최저가와 최고가 정보를 하루 두 차례 제주도 누리집에 공개할 계획이다.
3월 10일 오전 8시 기준 도내 휘발유 가격은 최고 ℓ당 2090원, 최저 1770원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최고 2360원, 최저 1760원이다. 실내등유는 최고 2150원, 최저 1290원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유류 가격 담합 가능성에도 대응한다. 사업자들이 서로 가격을 미리 정하거나 경쟁을 제한하는 담합 정황이 확인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가격담합 신고센터(064-710-2514)’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이미 3월 5일부터 ‘특별 물가안정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유류 가격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생활 물가 관리도 강화한다. 제주도는 3월 한 달 동안 장바구니 물가조사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한다. 조사 대상은 롯데마트와 이마트, 하나로마트, 동문시장,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 22개 유통업체다.
유류와 생필품, 공산품 가격 변동을 집중 점검하며 조사 결과는 제주도 누리집 ‘제주 주요마트 물가정보’ 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유류 가격 상승이 도민 생활과 지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물가 안정과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해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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