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안무가 샤론 에얄 “나는 몽상가…춤은 자유이자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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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안무가라기보다 몽상가에 가깝습니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느낌과 감정을 춤으로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세계적인 안무가 샤론 에얄이 '블리스 앤 재키' 공연을 앞두고 10일 세종문화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서울시발레단의 시즌 첫 공연인 '블리스 앤 재키'는 요한 잉어의 '블리스'와 샤론 에얄의 '재키'를 한 무대에 올리는 더블빌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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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무용수 엄정한 태도 인상”

“저는 안무가라기보다 몽상가에 가깝습니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느낌과 감정을 춤으로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세계적인 안무가 샤론 에얄이 ‘블리스 앤 재키’ 공연을 앞두고 10일 세종문화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서울시발레단의 시즌 첫 공연인 ‘블리스 앤 재키’는 요한 잉어의 ‘블리스’와 샤론 에얄의 ‘재키’를 한 무대에 올리는 더블빌 공연이다. 에얄은 이스라엘 출신 안무가로 남편 가이 베하르와 함께 2013년 무용단 S-E-D(샤론 에얄 댄스)를 창단해 현대무용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에얄의 작품은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 속에서 절제되면서도 섬세한 움직임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신체의 미학을 극한까지 드러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재키’는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2023년 네덜란드에서 초연됐다. 그는 자신의 무용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적은 있지만 한국 무용수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얄은 “한국 무용수들의 엄정한 태도와 형태를 존중하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무용은 사람과 함께 만드는 작업이기에 새로운 무용수에 맞게 세부적인 변형을 주며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 속 안무에 대해 “아기처럼 매너리즘이 전혀 없는 극단적으로 미니멀한 움직임을 요구한다”며 “무용수들에게는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서울시발레단 무용수 김여진은 작품의 난이도에 대해 “무대에 오르기 전에 몸과 정신이 100% 깨어 있지 않으면 수행하기 어렵다”며 “팔과 다리뿐 아니라 손바닥, 발바닥, 눈동자까지 고도의 집중 속에서 움직임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전했다.

에얄의 작품에서는 의상과 음악 역시 중요한 요소다. ‘재키’에서는 마치 옷을 입지 않은 듯 몸에 밀착된 무용복이 특징이다. 그는 “피부와 같은 의상”이라며 “피부를 통해 무용수의 근육과 땀이 보이고, 그런 요소들이 감정을 더 잘 전달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춤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덧붙였다. 그는 “춤은 자유이자 연결”이라며 “신체성과 움직임은 사람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고 더 좋은 감정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는 그저 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출신인 에얄은 현재 중동 정세와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춤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관객들에게는 “마음을 열고 공연을 보며 느껴지는 것을 그대로 느끼면 된다”고 조언했다. 공연은 3월14~2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총 7회 진행되며 16, 17, 21일은 공연이 없다.

이혜진 선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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