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정부와 부산시, HMM 부산 이전 지원 정책 조속히 마련해야”
“HMM 이전해야 해양수도 실현 가능”
직원 이전·주거 지원 마련 촉구

HMM의 부산 이전에 반발하는 노조 측이 법적 조치까지 예고한 가운데, 부산 시민사회가 정부와 부산시에 이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해양수도발전협의회 등 부산 시민단체 4곳은 10일 오전 11시께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 룸에서 ‘정부와 부산시의 HMM 조속 이전 지원, 해양산업 집적 해양수도권 실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당시 이전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3월임에도 그럴 조짐은 보이고 있지 않다”며 “해양 산업 중심도시의 핵심인 해양수산 기업이 부산으로 와야 부산이 비로소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시민단체들을 HMM의 부산 이전은 단순 기업 이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해양산업 구조를 혁신하는 국가 전략이며, 부산이 동북아 해양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행정기관이 부산에 이미 와있고, 2028년 부산해사법원 개원이 확정되면서 법률 기반까지 마련됐다”며 “정작 해양 산업의 핵심인 HMM 부산 이전이 지연되면서 부산 해양클러스터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HMM의 부산 이전에 따르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이주, 주거, 복지 등의 정주 여건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시민단체들은 “형식은 부산, 내용은 서울에 남아있는 반쪽짜리 이전이 돼선 안 된다”며 “영업 등의 문제로 일부 서울에 남긴 해야겠지만, 핵심 기능은 부산에 내려와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직원들의 정주 여건 제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HMM 육상노동조합은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기업의 내실보다 정치적 목적을 우선시하는 본사 이전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법적 조치와 총파업 결의를 예고했다. 육상노조는 매주 출근 집회를 열고 다음 달 2일에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총파업 결의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정부와 부산시는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며 “HMM의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해양산업 집적과 해양수도 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