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팀이 마이너스 승점, 망신살이 뻗친 중국 슈퍼리그

최근 개막한 중국 슈퍼리그(1부)에선 전체 16팀에서 절반이 넘는 9팀이 승점이 삭감되는 망신스러운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슈퍼리그의 파행 운영은 지난 1월 중국축구협회의 반부패 캠페인이 원인이다. 중국 정부까지 나선 반부패 캠페인에선 축구계에 만연한 승부조작과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73명을 영구 퇴출하는 한편 총 13팀의 승점을 삭감했다. 그리고 6일 슈퍼리그가 막을 올리면서 당시 승점 삭감 징계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에서 승점이 삭감된 13팀에서 슈퍼리그는 총 9팀이다. 3년 연속 슈퍼리그 정상에 오른 상하이 하이강이 승점 5점이 날아간 가운데 상하이 선화와 톈진 진먼후는 각각 10점까지 깎인 채 시즌에 돌입했다. 칭다오 하이뉴는 7점, 과거 손준호(충남아산)이 뛰었던 산둥 타이산과 허난이 6점, 베이징 궈안과 상하이 하이강, 저장, 우한 쓰리타운 등이 5점이 깎였다.
지난해 슈퍼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던 빅7에서 승점 삭감에서 자유로운 팀은 올해 서정원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청두 룽청이 유일하다. 중국 현지에선 승점이 깎이지 않은 청두가 우승 후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이번 사태는 슈퍼리그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을 부정적으로 바꿔놓았다. 영국의 ‘가디언’은 “이번 사태로 슈퍼리그의 연속성과 신뢰성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짚었다.
슈퍼리그가 더 이상 외국인 선수들이 뛰고 싶지 않은 무대로 바뀐 것도 큰 타격이다. 슈퍼리그는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이 1인당 300만 유로(약 51억원), 총 1000만 유로(약 171억원)로 제한되면서 축구계의 엘도라도라는 이미지가 깨졌다. 2010년대 ‘축구 굴기’를 내세우면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천문학적인 연봉을 안겼던 시절은 끝났다.
독일판 ‘스카이스포츠’는 “중국은 이제 엘도라도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은퇴를 앞둔 선수들은 중국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슈퍼리그가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동아시아 12팀 중 10~12위로 몰락한 것도 외국인 선수들의 기피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슈퍼리그가 여전히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지난해 슈퍼리그는 평균 관중 2만 4933명으로 아시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차순위인 일본 J1리그(2만 751명)보다 4000명 넘는 관중을 유치해 자생력은 확보했다. 중국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부패 기조가 뿌리를 내릴 수 있다면 경쟁력과 신뢰를 동시에 회복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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