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김천 데뷔골' 홍윤상 "꼭 추모 세리머니 하겠다고 다짐했다"...가장 소중했던 팬 "항상 기억하겠다는 의미"

[SPORTALKOREA=김천] 황보동혁 기자= "골을 넣으며 시후를 추모하고 항상 기억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세리머니를 했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지난 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김천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전반 내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개막전 포항 스틸러스전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결정적인 마무리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남겼다.
주승진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윤상을 투입했고, 이 선택은 곧바로 적중했다. 후반 5분 이정택이 수비 진영에서 길게 연결한 패스를 전방으로 침투하던 홍윤상이 받아냈다. 절묘한 라인 브레이킹으로 전북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린 그는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모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지켜내지는 못했지만, 이날 득점은 홍윤상에게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스포탈코리아' 취재진과 만난 홍윤상은 득점 이후 펼친 세리머니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홍윤상은 득점 이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코너 플래그 쪽으로 향해 두 손을 모아 합장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최근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그의 팬 오시후 군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오시후 군은 축구 선수를 꿈꾸던 소년이자 포항의 오랜 팬이었다. 특히 포항에서 활약하다 최근 입대해 김천 유니폼을 입게 된 홍윤상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김천과 포항의 맞대결을 직접 보기 위해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릴 만큼 홍윤상을 응원해 왔다.
하지만 개막전을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던 오시후 군이 지난 13일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25인승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홍윤상은 "제가 정말 좋아하던 어린 팬 시후가 최근 하늘나라로 갔다"며 "골을 넣게 된다면 꼭 추모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지난 포항전에서 했다면 더 의미가 깊었을 것 같지만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시후를 추모하고 항상 기억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 세리머니를 꼭 하고 싶었다"며 "외박을 나왔을 때도 시후를 찾아가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서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고 덧붙였다.
홍윤상은 득점 장면을 도운 이정택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택이 형은 저와 같은 제주도 출신이라 팀 안에서도 잘 어울린다"며 "동계훈련 때부터 감독님이 원했던 공격 패턴 중 하나였는데 그 장면이 실제로 골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정택이 형이 워낙 좋은 킥을 해줘 운 좋게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득점 순간의 감정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 득점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크다"며 "앞으로 상대 팀들이 그 움직임을 더 견제할 것 같지만, 알고도 막기 어려운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 더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천 상무 입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홍윤상은 "상무에 꼭 오고 싶어서 세 번 지원했다"며 "지금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도 크고 자신감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일찍 왔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 속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모든 선수는 선발로 뛰고 싶어 한다. 저 역시 마찬가지"라면서도 "선발 여부는 감독님의 결정이다. 저는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천에서의 목표에 대해 "이곳에서 성장해 몸값을 높이고 더 큰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내년 5월 전역까지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가장 크게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향후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전했다. 홍윤상은 "군 문제를 해결한 뒤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어릴 때부터 상무 지원을 목표로 해왔다"고 설명했다.
과거 해외 경험을 돌아보며 그는 "그때는 너무 어린 나이에 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며 "당시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 실패가 다시 도전할 때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김천상무프로축구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유가족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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