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원래대로 '1G'만 던지고 갑니다...미운털 박고 떠나는 스쿠발 "다음 WBC때 진짜 또 올게"

권수연 기자 2026. 3. 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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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결국 예정대로 영국전 한 경기만 던지고 떠난다.

당초 스쿠발은 WBC 대표팀에 합류한 후 조별리그 영국전 한 차례만 등판한 후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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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미국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결국 예정대로 영국전 한 경기만 던지고 떠난다.

미국 매체 'ESPN'은 지난 9일(현지시간) "스쿠발은 예정대로 WBC에서 더 이상 등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당초 스쿠발은 WBC 대표팀에 합류한 후 조별리그 영국전 한 차례만 등판한 후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다가오는 리그를 대비하기 위해서였는데 그는 올 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야 했기에 컨디션 관리가 필수 전제로 깔렸고 소속팀에 좀 더 집중하기로 했던 것이다.

대표팀으로서 마운드에 오르며 마음이 바뀐 그는 추가로 WBC에 더 머무르는 것을 고려했다. 하지만 끝내 계획대로 한 경기만 던지고 물러난다.

그는 8일 영국을 상대로 첫 투구에서 네이트 이튼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3이닝 동안 안타 하나만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냈다.

스쿠발은 "제 스프링 트레이닝 일정은 이미 1월에 정해져 있었다"며 "원래 계획은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하고 끝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WBC에 와보니 감정도 바뀌고 생각이 달라져서 어떻게든 (연장을) 해보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팀과 자신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팀 동료들과 상의한 끝에 원래 계획대로 WBC에 추가 등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쿠발은 "만약 FA 계약 문제가 없었다면 내 결정은 달라졌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마크 데로사 감독은 "스쿠발이 팀에 합류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다"며 "우리 팀을 위해 공을 잡아준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라커룸에 있는 많은 선수들도 똑같이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그의 진심을 알고 있고 상황이 달랐다면 그는 끝까지 함께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갈 스쿠발은 미국 대표팀이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할 경우 다시 마이애미로 이동해 대표팀과 함께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스쿠발은 "대표팀에서 제가 어떤 감정을 느낄지 완전히 잘못 판단했었다"며 "만약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된다면 2028 LA 올림픽에도 나서고 싶고, 다음 WBC에도 가장 먼저 참가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팬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한 팬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스쿠발을 좋아하지만 너무 멍청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팬은 "변덕이 사이영상감"이라며 혀를 찼다.

한편 스쿠발은 직전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95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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