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한올까지 손으로 작업… AI론 할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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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이 영화의 테마 메시지예요. '인간의 집도, 비버의 집도 모두 소중하다' 이게 바로 비버의 왕 조지가 설파하는 '연못 법'(Pond Rule)의 핵심이죠."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호퍼스'(사진)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소녀 메이블은 인간의 개발로 사라질 숲 속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로봇 비버에 빙의해 비버 무리와 동물들 세계에 숨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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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했던 것까지 그림 작업
토론 거쳐 단 2%만 선택해
픽사·스토리 완벽한 결합”
미 개봉뒤 박스오피스 1위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이 영화의 테마 메시지예요. ‘인간의 집도, 비버의 집도 모두 소중하다’ 이게 바로 비버의 왕 조지가 설파하는 ‘연못 법’(Pond Rule)의 핵심이죠.”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호퍼스’(사진)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소녀 메이블은 인간의 개발로 사라질 숲 속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로봇 비버에 빙의해 비버 무리와 동물들 세계에 숨어든다. 동물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생태계 다양성에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된다.
10일 오전 작품에 참여한 픽사의 한국계 애니메이터 존 코디 김 스토리 슈퍼바이저와 조성연 라이팅(조명) 아티스트를 화상으로 만나 인터뷰했다. 김 슈퍼바이저는 “동물 다큐멘터리와 톰 크루즈의 잠입 스파이 액션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을 참고해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스토리팀은 영화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스토리보드를 담당한다. 김 슈퍼바이저는 ‘호퍼스’가 3~4년 동안 8번 스토리보드를 갈아엎으면서 탄생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농담처럼 낸 아이디어까지 모두 그림을 그려봤어요. 벽에 붙여놓고 토론을 거쳐서 그중 단 2%가 선택받았기에 고유하면서도 독특한 ‘호퍼스’만의 장면들이 설정된 것 같습니다.”
빛과 그림자를 다루면서 애니메이션 속 세상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라이팅 아티스트에게 수많은 동물 출연자와 빼곡한 숲 속 나무들은 난도가 상당한 작업이었다. 픽사에서 26년째 이 작업을 해온 조성연 아티스트는 “나름의 돌파구를 찾았는데, 살아있는 동물의 털보다는 인형 털 질감으로, 나무는 너무 사실적으로 하기보단 붓으로 페인팅한 것처럼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야기와 픽사가 보장하는 뛰어난 애니메이팅 기술이 합쳐진 결과, ‘호퍼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북미에서 개봉한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사흘 동안 글로벌 흥행수입 1291억4000만 원을 벌어들였다. 이틀 먼저 개봉한 한국에서도 박스오피스 2위를 줄곧 지키며 엿새 만에 32만 명이 관람했다.
몇 초 만에 영화 한 편을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협 앞에, 수년간 수백 명의 애니메이터가 투입돼 모든 장면을 수작업으로 만드는 픽사의 전통은 여전히 돋보인다. 조 아티스트는 “저희는 모션캡처나 로토스코핑(실사를 캡처해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는 기술들)도 안 쓰고 털 한 올까지 손으로 애니메이팅한다”며 “이런 정성을 이어간다면, AI에 도움을 받을지언정,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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