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잘보는 병원? 따지지말고 여기로”…다니던 병원이 최고라는데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3. 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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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는 병원을 자주 바꾸기보다 한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진료를 받을수록 사망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진료 연속성이 높은 당뇨병 환자는 낮은 집단보다 사망 위험이 남성은 약 19%, 여성은 약 18% 낮았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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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연구팀 16년간 추적 관찰
동일 병원서 진료 연속성 높을수록
사망률 낮고 의료비 지출도 적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환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매경DB]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는 병원을 자주 바꾸기보다 한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진료를 받을수록 사망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심재용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 1만4246명과 당뇨병 환자 9382명을 대상으로 평균 16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환자가 같은 의료기관이나 의료진에게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는 ‘진료 연속성’이 높을수록 사망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낮고 의료비 지출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진료 연속성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보다 입원 횟수가 적었다. 전체 의료비와 병원 방문당 의료비, 연간 의료비도 모두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진료 연속성이 가장 높은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과 비교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남성은 약 34%, 여성은 약 30% 낮았다.

당뇨병 환자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진료 연속성이 높을수록 외래 방문 횟수와 입원 횟수, 연간 의료비가 모두 감소했다. 동일한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진료받은 집단이 전체 의료비와 연간 의료비가 가장 낮았다.

당뇨병 관리 혈당체크. [이대목동병원]
또 진료 연속성이 높은 당뇨병 환자는 낮은 집단보다 사망 위험이 남성은 약 19%, 여성은 약 18% 낮았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만성질환 관리에서 의료 이용 횟수보다 특정 의료기관과의 지속적인 진료 관계가 환자 건강과 의료비 절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강희택 교수는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단기간 치료보다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같은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진료받을수록 질환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합병증 위험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용 교수는 “일차의료 중심의 지속적인 진료 체계를 강화하면 환자 건강 개선뿐 아니라 사회 전체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대사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Nutrition, Metabolism & Cardiovascular Disease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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