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에서 크레이터湖 까지, 오리건 대자연 여행[함영훈의 멋·맛·쉼]

함영훈 2026. 3. 10. 11:1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드산을 배경으로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모습
크레이터 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포틀랜드와 후드산, 콜롬비아강 협곡 등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미국 오리건주는 ‘서부 중의 서부’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개척의지가 가장 강한 사람들이 서쪽 끝에 당도해 태평양 연안에 살고 있던 선주민과 함께 문화접변을 이루고 개척자의 창의성을 더한 새 땅이다.

오리건관광청이 추천한 ‘오리건에서 꼭 가봐야 할 대표 여행지’ 속에는 자연과 더불어 함께 지속가능하게 살고픈 이곳 주민들의 의지를 품고 있다.

오리건 주는 태평양 해안과 만년설 화산, 깊고 푸른 화산호, 울창한 원시림, 고원 사막 등 다채로운 풍광이 한데 어우러진 ‘자연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지역이다.

더 라이트 전망대

여행자들이 짧은 이동 거리 안에서도 서로 다른 풍경과 경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주요 명소들이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연결되어 있어, 미국 서부 로드트립의 최적지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포틀랜드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콜롬비아 강 협곡은 오리건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로, 수십 개의 폭포와 협곡 절벽이 이어지는 장관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멀트노마 폭포는 높이 약 189미터에 달하는 오리건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로, 사계절 내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 지역은 오리건의 상징적인 화산인 후드산과도 인접해 있으며, 설산을 배경으로 한 드라이브, 하이킹, 스키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역사적인 컬럼비아 리버 하이웨이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오리건 남부에 위치한 크레이터 호는 약 7,700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칼데라 지형의 호수로, 미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자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청명한 수질을 자랑한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림 드라이브(Rim Drive)는 다양한 전망 포인트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은 호수의 깊고 선명한 푸른빛과 주변 화산 지형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하이킹과 보트 투어가, 겨울철에는 스노슈잉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자연 체험이 가능하다.

태평양 연안 시닉 코리도어

약 580km에 달하는 오리건 해안선은 절벽, 모래 해변, 해식 아치, 해안 숲이 어우러진 장대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무엘 H. 보드먼 스테이트 시닉 코리도어(Samuel H. Boardman State Scenic Corridor) 지역은 기암괴석과 해안 절벽이 만들어내는 극적인 풍경으로, 사진 촬영과 하이킹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루트에서는 태평양의 광활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고요하고 자연 그대로의 해변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맥켄지 패스-산티암 패스 시닉 바이웨이(McKenzie Pass–Santiam Pass Scenic Byway)는 과거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용암 지형과 울창한 숲, 폭포가 이어지는 독특한 드라이브 코스다. 특히 디 라이트 전망대(Dee Wright Observatory) 주변의 용암 대지는 오리건의 지질학적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로,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지역은 하이킹, 사이클링, 자연 관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포틀랜드 다운타운

오리건 최대 도시인 포틀랜드는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로, 도심 내 위치한 포레스트 파크(Forest Park)는 미국 최대 규모의 도시 숲 중 하나다. 방문객들은 수십㎞에 달하는 트레일을 따라 숲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포틀랜드는 미국을 대표하는 미식 도시 중 하나로,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레스토랑과 다양한 브루어리 문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시와 자연, 미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이다.

오리건은 해안, 산, 호수, 숲, 사막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한 번의 여행으로 경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최근 자연 중심 여행과 로드트립을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에 부합하는 목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오리건관광청은 “오리건은 여행자들이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과 새로운 경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곳”이라며, “한국 여행객들에게 미국 서부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추천의 말을 전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