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럴 줄 몰랐나? ‘또’ 준비 안 된 신생 구단 행정 난맥상…무리한 양적 팽창 부작용, ‘우이독경’ 이제 지적하기도 지겹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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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이독경(牛耳讀經)'이다.
지난 몇 년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양적 팽창'에 집착하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신생 시도민구단을 리그에 참가시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신생 구단 3개 팀이 K리그2에 참가한다.
구단의 행정 난맥상을 은근히 지적할 뿐 여전히 신생팀을 K리그로 밀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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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어차피 ‘우이독경(牛耳讀經)’이다.
지난 몇 년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양적 팽창’에 집착하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신생 시도민구단을 리그에 참가시키고 있다. 2013년 8개 팀으로 출발한 K리그2는 이제 17개 팀이 경쟁한다. K리그 전체로는 22개 팀에서 29개 팀으로 총 7개 팀이 늘었다. 그 사이 고양HiFC, 충주 험멜처럼 해체된 팀도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신생 구단 3개 팀이 K리그2에 참가한다. 우려대로 행정 난맥상에 직면, K리그 전체에 골칫거리가 된 팀이 있다. 파주 프런티어FC다. 개막전 원정에 스페인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 엠블럼과 스폰서가 래핑이 된 버스를 타고 이동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홈 개막전에서는 원정팀 드레싱룸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상대 감독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구단 부단장이 얼마 전까지 속해 있던 마케팅 회사가 한동안 홍보팀 대신 보도자료를 보내는 등 황당한 업무 체계를 선보이기도 했다.
구단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준비 안 된 구단이 프로 무대에 뛰어들면 K리그 전체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훼손한다. 파주의 황당한 행보는 K리그 주요 뉴스가 됐다. 당연히 효과는 ‘네거티브’다.
10년이 넘도록 지적받은 사안이나 양적 팽창을 향한 고집은 지속하고 있다. 프로연맹은 K리그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해 참가 자격을 심사하는 ‘코스프레’를 하나, 요식 행위에 불과해 보인다. 꼼꼼하고 엄격한 기준이 있다면 파주 같은 팀이 K리그에 들어올 수 있을까.
방관할 뿐이다. 구단의 행정 난맥상을 은근히 지적할 뿐 여전히 신생팀을 K리그로 밀어 넣는다. 2027년에도 신생팀이 K리그에 들어올 것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신생팀 대열엔 늘 혈세로 운영되는 시도민구단이 합류한다. 기업구단을 끌어올 여력이 없으니 지자체와 손을 잡는다. ‘세금 리그’라는 비아냥에 할 말이 없다.
양적 팽창은 심각한 인플레이션도 야기하고 있다. 1부 리그 선수 평균 연봉은 3억을 훌쩍 넘는다. 2부도 1억 4000만 원 정도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팀이 늘어나면 선수는 ‘갑’이 되고 더 많이 주겠다는 팀을 골라 가는 구조가 형성된다. 최근 능력 있는 선수 대다수가 해외로 눈을 돌리기에 수혜는 고스란히 남은 선수에게 돌아간다. 인건비를 잡겠다며 꺼낸 연봉 공개 카드는 인플레이션을 막을 방안이 되지 못한다는 걸 모두가 안다.
반복하는 문제 제기에도 변화는 요원하다. 말 그대로 우이독경이다. “리그 브랜드 이미지나 질을 높이는 것보다 팀을 늘리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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