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시장 ‘바닥 통과’ 신호…내년 입주 물량 84% 급감
아파트 가격 4년 만에 상승 전환…3개월 연속 상승, 전세 수요도 아파트 중심
입주 물량 급감·준공 후 미분양 정책 지원 속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관심

최근 들어 대구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2026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0% 하락했다. 부산(0.11%), 울산(0.32%), 대전(0.10%) 등 다른 광역시가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회복 속도는 다소 완만한 모습이다.
다만 아파트 시장만 보면 흐름은 다소 다르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하며 전체 주택 시장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2022년부터 이어졌던 하락세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으로 전환되면서 시장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체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은 단독·연립 등 비아파트 시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 시장에서도 아파트 중심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대구 주택 전세가격은 0.07% 상승했으며, 아파트 전세가격은 0.19% 올라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실거주 수요가 아파트로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를 보면 2025년 10월 19.3에 머물렀던 지수는 4개월 만인 올해 2월 28.1로 상승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직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은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여기에 앞으로의 공급 감소 전망도 시장에서 주목하는 변수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 대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752가구로 지난해보다 약 16% 줄었다.
내년에는 공급이 더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은 1,686가구로 올해보다 약 84% 줄어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분양 물량 감소와 사업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향후 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정책 지원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수요 유입도 기대된다.
실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개인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취득가액 6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취득세를 최대 5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동일 요건의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할 경우 1년간 취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중과 시 주택 수 제외와 1세대 1주택 특례도 올해 말까지 연장됐으며, 특례 적용 가액 기준도 기존 6억 원에서 7억 원으로 상향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구 주택 시장이 아파트 중심으로 보합 및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공급 감소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점차 안정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세제 지원이 실수요자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준공 후 단지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대구 달서구 본동 일원에 공급한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가 대표적이다. 단지는 지난해 12월 준공됐으며 지하 5층~지상 48층, 3개 동 규모로 전용 84㎡ 아파트 481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48실로 구성됐다.
단지는 기존 분양가 대비 약 1억 원 수준의 절감 혜택이 적용되면서 최근 분양가 상승 흐름을 고려하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 전용 84㎡ 아파트 분양가는 4억 원 중반에서 5억 원 중반대로 형성돼 있다. 일부 세대는 분양가의 40%에 해당하는 잔금을 최대 2년간 납부 유예할 수 있는 조건도 마련됐다.
입지 경쟁력도 돋보인다. 감천초가 도보 통학권이고 새본리중, 효성중·여고, 대건중·고 등 각급 학교가 인접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달서구립 본리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여기에 롯데백화점(상인점), 홈플러스(성서점) 등 쇼핑시설을 비롯해 달서구청, 달서경찰서, 달서소방서 등 각종 공공기관 이용도 쉽다. 롯데시네마를 비롯해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등 문화시설과 학산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해 다양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남대구IC가 인근에 있어 중부내륙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하고 달구벌대로, 와룡로 등 도로망을 통해 대구 전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월촌역(대구 1호선)과 죽전역(대구 2호선)이 가깝고, 2022년 개통한 서대구역까지도 차량으로 10분대면 도달 가능하다. 서대구역에는 KTX·SRT를 비롯해 지난 2024년 12월 구미에서 경산까지 61.85㎞ 구간을 연결하는 대경선이 신설돼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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